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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노동당이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경선에 들어간다.

순회 경선은 9월 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5일씩 치러지며 각 권역별로 투표 첫날 대선주자들의 합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투표 마지막날 합동유세와 개표가 실시된다.

선거인단은 민노당 당권을 가진 4만8천여 명으로 제주도의 경우 6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제주지역 결과가 타지역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각 후보진영은 제주지역에 공을 들여왔다.

민노당 경선은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후보간 우열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노 후보와 권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심 후보가 맹렬하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각 대선주자 캠프가 지난달 말 비공식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노회찬, 권영길 `2강' 구도속에 심상정 후보가 급격하게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게 당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여론조사가 실시된 지 한달 가까이 지났고 순회 경선이 20여 일간 치러져 변수가 생길 수 있어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득표자간 결선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권 후보측은 50% 이상 득표를 장담하지만 심 후보측과 노 후보측은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내다보며 결선투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남은 기간 최대 변수는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계열 지도부의 권 후보 지지방침이 일반 당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냐와 심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냐로 꼽힌다.

노 후보와 심 후보측은 자주계열의 권 후보 지지에 대해 '정파선거'라고 비판하며 "본선 경쟁력과 민노당의 미래를 위해 일반 당원들이 자주계열 지도부의 지시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권 후보측은 "다른 진영에서 역풍을 기대하고 은근히 부추기는 것 같다"며 "권 후보가 넓은 지도력과 탄탄한 대중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반수 이상 득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선 결과는 당권자의 절반 가량이 몰려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표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투표결과 후보자 간에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이번 경선 결과는 수도권 지역 개표일이자 경선 마지막날인 9월 9일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11개 권역별 투표일정

▲8월 20일(월) - 8월 24일(금) 제주

▲8월 21일(화) - 8월 25일(토) 광주전남

▲8월 22일(수) - 8월 26일(일) 대구경북

▲8월 25일(토) - 8월 29일(수) 대전충남

▲8월 27일(월) - 8월 31일(금) 전북

▲8월 28일(화) - 9월 1일(토) 부산

▲8월 29일(수) - 9월 2일(일) 경남

▲9월 1일(토) - 9월 5일(수) 울산

▲9월 3일(월) - 9월 7일(금) 충북

▲9월 4일(화) - 9월 8일(토) 강원

▲9월 5일(수) - 9월 9일(일) 서울, 경기, 인천

lkb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민주노동당 경선,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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