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어차피 인생길은 여행길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일을 하는 모든 일상이 어쩌면 여행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연자방아 돌 듯 제자리에서 빙빙 돌아가는 일상에서 때론 탈출하고픈 욕구를 느끼는 게 인지상정이다.

 

모처럼 얻은 휴가나 휴식을 어떻게 보낼까? 어디로 떠날까? 비용은? 막상 여행을 떠나려고 하면 어느 것 하나 준비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여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것이다. 사전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은 실속이 없다.

 

“에이~ 거기 볼 거 하나도 없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더니 정말 그 짝이야.”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각 지자체는 서로들 다투어 소문난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왜 떡 벌어지게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갈 하나만 챙겨 가면 되는데도 포식은 고사하고  제 밥그릇 하나도 못 챙기는 걸까. 그건 순전히 여행자의 잘못이 크다. 사전에 여행지에 대해 충분한 공부를 하지 않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건성건성 보고 지나친 때문이다. 소문난 잔치에 실은 먹을 게 많은데도 하나도 못 챙겨먹고 온 것이다.

 

 

여행 목적지를 정하라

 

사전에 가고 싶은 곳을 정하라. 그리고 계획표를 세워 계획대로 움직여라. 계획표는 여유 있게 짜라. 여행에 차질이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 또 갑자기 갈 곳이 생긴다면 둘러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서 좋다.

 

일정이 너무 빡빡하면 쉬러 가는 여행에서 시간에 쫒기거나 계획표에 끌려 다니는 우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가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삶의 재충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행은 쉼표다.

 

사전에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라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여행에 대한 검색을 하면 원하는 만큼의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행지에 대한 도로사정과 숙박, 대중교통, 맛있는 음식점,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관광정보란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또한 여행자 카페나 각종 언론의 레저정보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그걸 100%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만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 분석해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장은 간편하게, 짐은 가급적 가볍게 하라

 

복장이 편해야 좋다. 가급적이면 활동적인 기능성 옷을 선택하는 것이 여행에 도움이 된다. 항상 여벌의 옷도 준비하라. 산간오지를 제외하고는 어디에 가든 물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꼭 필요한 물품(옷, 세면도구, 사진기, 수첩 등) 외에는 과감히 없애라.

 

하루 세끼 식사는 어떻게 할까?

 

하루의 식사는 두 끼니는 해먹고 한 끼니 정도는 현지의 맛집을 찾아 해결하는 게 좋다. 간단한 취사도구는 미리 챙겨간다. 냄비와 가스렌지, 라면 등을 챙겨 가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행지에서 식당이 아는 집이 없을 때는 손님이 많이 찾는 집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아주머니들이 많이 찾는 업소는 확실히 믿어도 된다.

 

맛집을 찾을 때는 육지에 가면 고기류를 바다에 가면 해산물을 먹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중국집에 찾아갔다면 뭍에서는 짜장면을 바닷가에서는 짬뽕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곳의 특산물을 찾아라.

 

축제현장을 찾을 때는 새벽에 가는 것이 좋아

 

축제 현장을 찾을 때는 남들보다 한두 시간 빨리 출발하라. 새벽에 미리 출발해야 길에서 지체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가다서다 반복하거나 짜증낼 필요도 없이 여유롭게 구경하고 돌아올 수가 있다.

 

축제가 시작하기 2~3일 전이나 끝난 후에 곧바로 찾아가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산수유나 벚꽃 등의 꽃구경은 축제기간을 피해서 가야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그리고 식당 등의 업소에 찾아가도 대접받고 일거양득이다.

 

국내에도 돌아볼 곳이 많고 많다

 

흔히들 여행하면 해외여행이나 유명한 곳을 떠올리고 찾는데 우리 주변에도 볼거리가 널려 있다.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보다 유익한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찾을 수 있다.

 

지방도를 따라가는 여행길, 강줄기를 따라가는 여행길, 먹을거리를 찾아가는 여행, 해돋이를 찾아가는 여행 등 어떤 목적을 정해놓고 연이어서 찾는 여행은 참으로 신선하고 풍부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 또한 좋다. 논두렁이나 들길. 시냇가를 찾아가 식물과 돌멩이 등을 수집하고 관찰하는 여행도 추천할 만하다. 부모와 함께 시골에 다녀오는 여행이나 재래시장을 찾아보는 여행 또한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한 곳을 계절마다 찾아보는 것도 좋아

 

어느 한곳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찾아보는 것도 좋다. 갈 때 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침에 찾았을 때와 저녁 무렵에 찾았을 때가 또한 사뭇 다르다. 봄철도 이른 봄이 있고 늦봄이 있다.

 

어떤 사진작가는 여수의 무술목에서 일 년 365일 단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녘에 몽돌 밭의 여명을 카메라에 담는다. 수년째 무술목의 새벽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고, 날마다 새롭다고...

 

여행은 새로움이다. 여행은 신선함이다. 남들을 쫒기보다는 새로움에 도전해 보는 여행이 정말 멋지고 좋은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 역시도 비용 문제 등으로 가까운 곳을 자주 찾는다. 한번 가봤던 곳을 가고 또 간다. 그렇게 수십 번을 갔는데도 항상 느낌은 새롭다. 언제나 다른 느낌을 사진에 담고 글로 기록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행, #신선함, #새로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