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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강남권 공천심사 도중 심각한 의견 갈등을 빚어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의를 끝냈다.

 

공심위는 애초 10일 오후 인천과 강원 일부 지역의 공천 내정자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브리핑도 취소했다.

 

공심위, 강남 공천심사하다 심각한 의견대립

 

이날 오후 4시부터 회의를 시작한 공심위원들은 외부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도 다시 돌아와 회의를 속개했다.

 

그러나 기자들에게는 오후 7시 55분께 '금일 공심위 결과 브리핑은 없습니다'란 문자를 돌렸다. 공심위는 통상 회의가 있는 날이면 오후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 브리핑을 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 강남의 A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하다 '강재섭계'로 알려진 특정 의원의 공천 확정을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원들끼리 고성이 오가고 욕설까지 나왔다고 한다.

 

일부 공심위원들이 "공천을 줘야 한다"와 "절대 안 된다"로 언쟁을 벌였고 상황이 심각해져 회의가 중단될 지경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8시 9분과 18분께 김애실 의원과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가 각각 회의장을 빠져나왔지만, 기자들에게는 입을 닫았다. 두 위원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기자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얼굴이 붉게 상기된 상태였다. 회의가 격렬했음이 짐작되는 대목이다.

 

결론 못내고 회의 끝내

 

두 위원이 회의장을 나선 지 30여분만인 오후 8시 50분께 안강민 위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공심위원들도 회의 테이블을 일어섰다.

 

그러나 안 위원장을 비롯해 이방호 사무총장, 강창희 전 의원 등 공심위원들은 "회의가 왜 늦어진 것이냐""어느 지역 공천 심사를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태그:#18대총선, #한나라당공천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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