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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호 "오늘 영남권 심사결과 발표 불가능"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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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 일정이 안갯속이다. 뜻밖의 '나경원 복병'을 만나서다. 심사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1일 최대의 '화약고'인 영남권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나경원 복병' 때문에 불가능하게 됐다.

 

공심위는 전날(10일) 강원·인천 중 공천 미확정 지역의 심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시작조차 못했다. 서울 송파 병 지역의 공천을 논의하다가 위원들끼리 얼굴을 붉혀 회의가 파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9일까지 공천이 마무리된 지역은 전체 지역구 245곳 중 166곳(공천취소 지역 제외)뿐이다. 남은 곳은 수도권(15곳)과 영남(58곳), 인천(1곳), 강원(4곳), 충남(1곳) 등 79곳이다.

 

이방호 "오늘 영남권 심사 불가능"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공심위 회의실로 들어가면서 '오늘 영남권 심사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서울 남은 지역은 오늘 발표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의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날 공심위는 송파 병 지역 공천심사를 하면서 위원들끼리 언쟁을 벌이다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회의를 끝냈다. 송파 병은 비례대표 현역인 나경원·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전 의원이 맞붙은 곳이다.

 

김애실·강혜련 공심위원은 나 의원의 공천을 완강히 반대한 반면, 이방호 사무총장은 나 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거듭할수록 양쪽 간 입씨름이 격해졌고 고성도 오갔다고 한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김애실·강혜련 위원은 10분 간격으로 잇따라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들은 회의 자리에서도 "이 문제가 관철되지 않으면 앞으로 심사 일정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한다.

 

일부 위원 "나경원 공천건 관철 안되면 심사 불참"

 

두 위원은 이날도 오전 10시 30분까지 회의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무총장은 두 위원이 회의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김애실·강혜련 위원에게)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불참 여부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두 사람이 그런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 공심위는 일정을 바꿔 이날 당사에서 심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최대의 '화약고'인 영남권 공천심사는 서울의 모처에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영남권을 뺀 나머지 지역의 심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에서 의논 해봐야 알 것 같다"고만 답했다.


태그:#18대총선, #한나라당공천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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