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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수원·화성 등 경기도 서남부지역에서 부녀자 실종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던 시기인 지난 2007년 1월 경기도 안양에서 또 한 명의 부녀자(노래방 도우미)가 실종된 사실이 있었다는 게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현재 안양 어린이 살해 피의자인 정모씨를 상대로 실종사건과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안양 두 어린이 유괴·살인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기일보>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등 일부 취재진이 실종 여성에 대한 탐문 취재에 들어가자,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를 공개하고 뒤늦게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조사 중임을 밝혔다.

 

경찰이 21일 발표한 '안양, 부녀자 실종사건 종합 수사보고'에 따르면 2007년 1월 6일 오전 6시 10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소재 S노래방에서 도우미 김아무개(37·조선족 동포)씨가 노래방을 찾은 30대 중반의 남성과 해장국을 먹겠다고 나간 후 행방불명됐다.

 

이 여성은 실종되기 5개월 전인 2006년 8월 입국해 사촌 여동생과 함께 근처에 방 한 칸을 얻어 함께 지내면서 같은 노래방에서 일해 왔으며, 2007년 1월 6일 오전 6시 43분께 업주와 마지막 통화를 한 이후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

 

경찰은 1월 11일 안양경찰서 여청계에 첫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결정, 지방청 및 군포실종수사사건과 병합 수사를 해오면서 미귀가자의 당일 행적뿐 아니라 주변인물, 기지국 및 차량 수사 등으로 폭넓게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종적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이 사건을 비공개로 수사해 오던 경찰은 정씨가 체포된 이후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과의 관련 가능성이 속속 제기되자 그를 용의자로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 수사본부는 "피의자 정씨 용의선상에 올려 안양수사팀과 협조, 안양 초등생 살해·유기 피의자 정모씨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12월 3일부터 2007년 1월 7일까지 불과 한 달 사이에 군포와 수원, 화성 일대에서는 4건의 부녀자 실종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안양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김아무개 여인의 실종과도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안양#어린이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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