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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1주일 전에 매년 서울 종로에서 제등행렬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제등행렬은 동대문운동장에서 시작하여 종로까지 이어진다.

 

지난해에도 보았지만 제등행렬은 나날이 발전하는 것 같다. 제등의 모양도 많이 변하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제등행렬을 보고자 많은 사람이 종로거리를 메웠다. 외국인도 많이 보인다.  

 

 

제등행렬에서 많은 제등을 보았다. 부처님도 만나 뵐 수 있었고 달마도 만날 수 있었다. 코끼리의 여러 가지 모양 등도 보았다. 용의 모양도 다양하다. 청룡과 황룡, 두 가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제등행렬에는 휠체어를 타고서 제등행렬에 참여한 장애인도 볼 수 있었다. 동자 스님 볼 수가 있었고, 초등학생, 대학생 등도 많이 보았다.

 

제등행렬 하는 것을 보니 봉은사 신도들이 많이 참여를 한 것으로 보이고, 조계사, 진각종 등도 화려하게 제등을 준비하였다. 한마음선원, 능인선원이 준비한 제등은 매우 아름다웠다.

 

한마음선원의 치미 모양의 등이 나에게는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전통건축에서는 지붕 용마루 양쪽에 치미로 마감을 한다. 이 거대한 치미모양을 등으로 들고 서 있는 스님을 바라보니 더 좋은 것 같다.

 

 

날씨도 좋지 않았다. 제등행렬을 보기 위하여 출발하려 하니 비가 내렸다. 우산을 들고 제등행렬 행사장에 도착을 하니 비가 그쳤다 내렸다 한다. 제등행렬을 할 때에는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다 부처님의 마음인 것 같다.

 

이번 제등행렬에는 친구가 참여했다. 2시간 정도의 거리를 걸었다. 제등행렬에 처음 참석하는 그 친구는, 전날 꿈에 좋은 소식을 접하고 행사장에 참석을 하니 용과 함께 맨 처음에 거닐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고 한다.

 

이제 1주일 후면 불기 2552주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 어느 절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다니던 절은 직장을 서울로 옮긴 다음부터는 자주 찾지를 못해 너무 아쉽다.

 

자주 찾아 가야 하는데 잘 안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그리워진다. 가까운 곳에 내가 다닐 곳을 정하여 보아야 할 것 같다. 아무리 불심이 강하다고 하여도 자주 찾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제등행렬에는 참여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사진으로나마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내년에는 제등행렬에 참여해 보고 싶다.


태그:#제등행렬, #국페스티벌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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