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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3일 한국정부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의 수출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정부의 계획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의 업계와 한국 정부 측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에 제한 없이 수출하기를 바라며 다양한 수준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쇠고기를 제한 없이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며 전 세계에 자부심을 갖고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하기가 어렵고 (한국내에) 우려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그들의 체제하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분명히 있고 우리는 이를 존중하며 그들과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미국정부)는 계속해서 이 협정이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수준에서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악화된 여론을 추스르기 위해 미국 측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청하고 미국의 답이 올 때까지 고시와 검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국민이 가장 우려하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중단해주도록 미국 측에 요청했다"며 "이에 대한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유보하겠으며 따라서 당연히 검역도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간 선린우호 관계와 신뢰를 유지하면서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국익과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농식품부 장관으로서의 검역 권한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 수출중단 요청으로 국내 창고에 보관중인 미국 쇠고기에 대한 검역과 유통은 물론 신규 수입이 전면 보류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광우병반대, #미 쇠고기,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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