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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의 관보 게재 연기로 벌써 미국에서는 수출하려던 쇠고기가 차질을 일으켜 쇠고기 값이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미국이고 협상의 우위와 주도권은 우리 정부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조급해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제대로 재협상 하십시오.

 

왜 졸속으로 서둘러 쇠고기 협정을 했던 것처럼 같은 전철을 밟으려 합니까? 한번의 실수는 용서가 되겠지만 두번째 실수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재협상의 재자도 제대로 못 꺼내는 비굴한 정부! 우리 정부가 지금 하는 것을 보면 마치 구걸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제발 조급함에 벌써부터 맞바꿀 것 생각하지 말고 당당하게 하십시오.

 

정부는 지금 국민들이 매일 같이 촛불시위 하는 것에 아주 감사 해야합니다. 미국측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데도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합니까? 제발 미국에 비굴하게 굴지 마세요. 우리가 꽁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사오는 거 아닙니까?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괜찮은지 꼼꼼하게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는데 먹을거리에 대해서는 더더욱 신중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을 광우병 위험으로 부터 지켜내려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겁니다.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 안 들여 오면 쇠고기 사먹는 데 막대한 어려움과 지장 있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장관들 뒤에 숨지 말고 전면에 나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제대로 된 협상을 하겠다고 자신있게 국민들 앞에서 말하십시오.  국민들은 국민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얼마든지 시간을 갖고 기다려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상공인들 앞에서 쇠고기 협정이 타결 되었다는 얘기를 하며 환하게 웃으며 박수까지 쳤는데 그것을 바꾸려니 사실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창피하고 체면도 말이 아니겠죠. 하지만 그것도 누가 자초한 것입니까? 대통령 체면 좀 깎여서 더 큰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감수해야 하는 게 대통령의 자리라 생각합니다.

 

국가 신인도 떨어진다고 많이 얘기 하는데 잘못된 협상을 제대로 해서 그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제대로 지켜 냈다면 국가의 위상이나 신인도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국가 신인도, 국가 위상이 걱정된다면 평화롭게 촛불 시위하는 시민들 상대로 방패와 물대포로 강경진압하는 일일랑 그만두세요! 외신과 인터넷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는데 정말이지 창피하지 않습니까?

 

더이상 비굴하게 구걸하지 말고 제대로 된 재협상을 여러 채널이 아닌 하나로 된 채널로 하되 사전에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시민단체 대표와 특히 반대쪽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쳐 알맹이 있는 재협상을 하는 게 순서일 것입니다.

 

만약 어렵사리 재협상을 했는데 그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 것이고 다시는 재협상 운운할 수조차 없는 불행한 일 아니겠습니까?

 

급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급한 건 미국 축산업자들과 이를 수출하려는 미국측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고시 강행 안 하면 급한 건 미국이란 말입니다. 만약 미국이 재협상 할 수 없다고 하면 배짱있고 소신있게 우리도 국민의 불안과 분노가 커서 시행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국민들 핑계 대며 국민들을 파십시오.

 

그렇게 되면 손해 보는 건 미국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미국이 먼저 달려와서 적극적으로 재협상 하자고 할 것입니다.

 

주도권을 쥐고, 강경하고, 단호하게 재협상하십시오.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분들 말고 제대로 된 통상 전문가들 많습니다. 그 분들의 의견도 구하고 그런 분들과 함께 제대로 재협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민들은 정부에 한번의 기회를 더 주고 있습니다. 그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이 얼마나 비참한 일입니까? 이제는 눈속임 말장난에 국민들 호락 호락 넘어가지 않습니다. 왜 몇 번이나 그런 실수를 하는지 정말이지 묻고 싶습니다.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하지 말라는 요청을 설사 미국이 받아들인다고 해도 국민들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도 국민들의 눈높이가 그렇게 높은 줄 몰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주세요.

 

왜 문제에 대하여 정면으로 다가가지 않고 우회하여 피해서 해결하려고만 하는지 답답합니다. 잘못한 쇠고기 협상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태그:#쇠고기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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