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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8주년 민족통일대회는 금강산에서 개최되었다. 금강산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행사에 참여 못한 시민들은 지역특성에 따라 통일행사를 치렀다. 부산지역에선 통일을 염원하며 ‘걸어서 백두산까지’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산악동호인 ‘통일 산악회’가 6.15동공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6월 14일 금강산 세존봉을 찾았다.

 

이들 통일 산악회는 젊은 층의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높고 낮은 산 구별 없이, 국토의 정기와 민족의 얼을 배우기 위해 산을 찾는다고. 또, 이들은 끊어져 있는 백두대간의 산맥이 이어지기만을 기다리며 해마다 6.15공동선언 행사를 부산지역에 있는 금정산에서 개최해왔다.

 

윤창호(43)회장은 "금강산 세존봉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동호인들이 참석 못했지만 민족의 중요성과 남쪽에 있는 사람들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수천만 명이 함께 하는 기분으로 행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13일 밤 10시에 부산에서 출발한 이들은 차량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4일 오전 입국을 마친 뒤 곧바로 세존봉을 찾았다. 피곤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 왔고 세존봉을 오른다는 들뜬 마음에 지친기색도 없이 등반했다고. 시야를 가로막는 안개가 짙어서 많은 경관을 보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

 

 

그들은 "애당초 계획된 것 중에는 '고시철회 협상무효'라는 손 피켓을 들고 세존봉 정상에서 힘찬 구호를 외치는 행사도 사전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준비물을 미처 챙겨가지 못한 실수로 인해 계획된 행사는 치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칠규 산행대장 말에 의하면 둘째 날 수정봉 행사에 참가한 최연소 최이든(6)어린이는 마치 통일을 염원하고자하는 어른들에 마음을 잃는 듯 힘든 기색 없이 정상까지 웃으며 올랐으며 오히려 힘들어하는 어른들에 힘내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김명옥(38)씨는 투병 중임에도 수정봉 정상을 올랐고 힘들게 오른 수정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경이 한눈에 들어오자 감격의 눈물을 왈칵 쏟아, 함께 등반 했던 참가자들에 눈시울을 적셔줬다고.

 

행사관계자는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꼭 가야만 한다,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고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마음 놓고 금강산을 찾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민족의 경사가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태그:#금강산, #6.15, #통일산악회, #세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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