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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월 3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자파 좌장격인 허태열 의원에게 "이왕 출마를 하셨으니까 좋은 성적으로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라고 격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태열 의원은 2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허태열 의원 출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이어 "지난 4월 총선 때 지원유세를 하지 않더라도 지원유세를 한 효과가 나오듯이 박 전 대표가 조용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짐작할 수 있도록 그런 정도의 성원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해 박 전 대표 나름의 지원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 여론 지지도가 높은 박 전 대표가, 측근인 허태열 의원의 당권도전에 대해 격려하고 나서면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의원 두 사람간 양강 구도로 흐르던 당권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허 의원은 또 "나는 최고위원이 되고자 나온 게 아니고 당대표가 돼 당을 변화시키고 쇄신해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되살리는 그 일을 하고 싶어 나온 것"이라며 당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선두주자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의원에 대해 허태열 의원은 "두 후보가 당의 얼굴이 되면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살아나기 어렵고 당이 더 어려운 국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이 건강하게 감시하지 않으면 정부는 지난 석달동안 했던 실책과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체제를 갖고 있다"며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친박계 의원인 진영 의원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 허 의원은 "자체여론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보, 지역별 연대를 어떻게 하는 게 득표율을 높일 것인가 종합적으로 분석한 다음 결정하겠다"고 전략적 연대 계획을 밝혔다.

 

허 의원은 또 내각개편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그런 게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지금 쇠고기 추가 협상이 되고 쇠고기 문제가 조금 진정돼 또 옛날 식으로 돌아간다면 대통령이 두 번 사과한 것에 진정성이 의심을 받게 되고, 그러면 정부가 하는 일마다 불신의 눈초리를 갖게되면 떠나간 민심을 다시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면적인 쇄신을 강조했다.


태그:#박근혜 , #허태열, #박희태 ,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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