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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여대생 가족의 호소문
 실종여대생 가족의 호소문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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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에서 사라진 여대생 A씨의 가족들이 설 연휴 첫날인 24일 '군포에서 실종된 여대생 가족입니다'로 시작하는 호소문에서 범인을 향해 "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만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애타는 심정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경기지방경찰청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호소문에서 "벌써 한 달이 넘게 온 가족이 애태우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준다면 모든 것을 용서하고 할 수 있는 선처를 다 베풀겠다"고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용의자를 향해 "제 딸이 너무 보고 싶다. 지금이라도 모두가 제자리로 찾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바꿔 달라. (용의자)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부디 하루 빨리 보내주길 바란다"며 이 호소문을 듣고 있다면 마음을 바꿔 딸을 돌려보내 달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을 맞아 혹시 용의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감안하여 용의자에게 자수하도록 설득해 달라는 의미에서 호소문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CCTV에 찍힌 용의자
 CCTV에 찍힌 용의자
ⓒ 경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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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7일째, 용의자 오리무중... 미제사건 되나

한편 실종 여대생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 7분쯤 군포보건소에서 일을 본 뒤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행방불명됐다. 이후 4시간 뒤인 저녁 7시 28분 안산시 성포동 농협인출기에서 남자 용의자가 A양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경찰은 실종 여대생 가족의 요청으로 비공개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1월 5일 공개수사로 전환했으며 7일에는 수사본부장을 박학근 경기경찰청 2부장으로 격상하고 수사본부 요원도 67명에서 11명을 증원시켜 78명으로 확대하여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여대생 A씨가 실종당시 착용했던 반지(14K), 팔찌(14K), 목걸이펜던트(14K), 목걸이줄(14K) 등을 용의자가 금은방을 통해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보고 수사하고, CCTV에 찍힌 용의자가 가발을 쓴 것으로 보고 안산시와 군포시 등에 위치한 가발업체와 온라인 쇼핑몰들을 상대로 가발을 구입한 명단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1월 24일로 여대생이 실종된지 37일째를 맞고 있다.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선지도 20일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어 자칫 미제사건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태그:#군포, #실종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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