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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잘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건강운동,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다 함께 건강운동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보건진료소 자체사업인 신바람건강운동교실에서 재활용한 헝겊을 이용한 
수건체조를 하고 있는 모습
▲ 수건체조 모습 보건진료소 자체사업인 신바람건강운동교실에서 재활용한 헝겊을 이용한 수건체조를 하고 있는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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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를 맞이하여 우리 마을에서는 신바람건강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인회관에 큰 변화를 가져와 이용을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마을별로 건강운동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마련한 운동교실입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운동교실을 운영하면서 각종 운동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오늘은 수건체조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많은 수건을 확보하는 일도 어려워 생각하던 끝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못 쓰는 헝겊이나 옷을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재단하여 수건체조 운동기구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건진료소 마을건강원으로 활동중인 몇 분에게 도움을 청하여 못 쓰는 헝겊이나 옷을 이용하여 단체로 운동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수건의 크기만큰 헝겊을 재단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의 모습
▲ 못쓰는 헝겊과 수건 수건의 크기만큰 헝겊을 재단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의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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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겊에 자를 대고 연필로 크기를 그려 같은 모양을 내기 위한 준비단계
▲ 재단에 필요한 자와 연필 헝겊에 자를 대고 연필로 크기를 그려 같은 모양을 내기 위한 준비단계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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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맞게 헝겊을 재단하는 모습
▲ 운동기구로 쓸 수건 재단 크기에 맞게 헝겊을 재단하는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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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힘들 것 같아 몇몇 마을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시간이 있으면 보건진료소에 내소하여 도와달라고 말하자 두 분께서 급히 방문해주셨습니다.

셋이서 헝겊을 82cm X 17.5cm 크기에 맞춰 자로 재고 연필로 줄을 그으며 재단하고 있는데 김경자(보건진료소마을건강원)님께서 반을 옆 동네에 가지고 가서 그곳 마을사람인 임오복님과 함께 만들어 오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단하던 헝겊의 2/3를 가지고 이웃마을로 향했습니다. 다른 한분이신 오정순(마을건강원)님께서 나머지 1/3의 못 쓰는 헝겊을 수건체조에 사용할 멋진 운동기구로 완성해 주셨습니다.

마을건강원이신 오정순님께서 열심히 운동기구로 사용할 헝겊을 재단하고 있는 모습
▲ 수건체조 마을건강원이신 오정순님께서 열심히 운동기구로 사용할 헝겊을 재단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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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진료소 마을건강원이신 김경자님께서 운동기구로 사용할 헝겊을 재단하는 모습
▲ 수건체조 재단 모습 보건진료소 마을건강원이신 김경자님께서 운동기구로 사용할 헝겊을 재단하는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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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도움 요청임에도 흔쾌히 귀한 시간을 내어 운동기구를 만드는데 도와주시는 마을건강원 및 주민들의 모습에 힘이 불끈 솟아납니다. 드디어 헝겊을 재활용한 운동기구가 완성되었고 오늘 드디어 신바람건강운동교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치매예방댄스 등 레크댄스로 추위를 물리치고는 기다리던 수건체조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만든 재활용 운동기구를 나눠드리고 동작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 다 함께 즐겁고 신나는 수건체조를 했습니다.

수건체조는 동작이 쉬운 반면 스트레칭 효과는 굉장히 큰 운동이라서 어르신들도 다 따라하실 수 있는 안전한 운동입니다. 여러 번 반복 설명을 한 후 '갑돌이와 갑순이', '자옥아'라는 흥겨운 음악을 틀어놓고 재활용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수건체조를 하였습니다. 처음 운동교실에 참여하신 어르신들께서도 참 잘 따라 하셨습니다.

혹시 집에서 잠자고 있는 헝겊이나 못 입는 옷이 있다면 수건의 크기대로 재단하여 단체 운동기구로 재활용하시면 참 좋습니다. 오늘 열린 신바람운동교실에서 사용한 재활용 운동기구는 농촌 마을사람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운동시간을 갖는데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운동시간 내내 못 쓰는 헝겊을 재활용하겠다는 생각이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재활용 헝겊을 이용한 수건체조 모습
▲ 수건체조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재활용 헝겊을 이용한 수건체조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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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음악에 맞춰 수건체조를 하고 있는 마을주민들 모습
▲ 수건체조 신나는 음악에 맞춰 수건체조를 하고 있는 마을주민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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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헝겊의 대변신으로 인하여 우리 마을사람들은 앞으로도 노인회관이나 마을회관에 모여서 즐겁게 운동하며 건강과 행복을 함께 추구할 것입니다. 수건체조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신나게 하나 둘 셋… 건강생활 실천 운동은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워주는 모든 이의 행복한 동행입니다.

재활용 헝겊이여, 그대의 변신은 멋져부러….


태그:#수건체조, #신바람건강운동, #보건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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