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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범 한나라당 당협위원장(경북 안동)이 신설된 국회 대변인(1급)에 내정됐다.

 

국회 사무처의 고위 관계자는 1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빠르면 오늘(17일) 오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장이 국회 대변인에 임명될 경우,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자리는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대변인은 공보수석직을 없애고 새로 만든 자리다. 지난 달 13일 본회의에서 국회 대변인을 신설하는 내용의 '국회사무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된 바 있다.

 

대변인직 신설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구상이다. 국회의 대언론·대국민 '소통' 창구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의 고위 관계자는 "공보수석은 의장 개인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인상을 줘왔다"며 "그래서 공보수석 대신 대변인을 둬서 포괄적인 국회의 대언론·대국민 소통 역할을 관장하게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직 신설은 김형오 의장의 '대국민 소통 창구' 구상"

 

대변인 산하에는 언론사의 취재·보도에 관한 지원업무를 맡는 공보팀장(3급)을 두게 돼 있다. 또 기존의 국회사무처에 소속된 공보관은 홍보기획관으로 명칭을 변경해 홍보기획 업무를 맡는다.

 

한편, 대변인에 내정된 허용범 위원장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지난 4·9 총선에서 경북 안동에 출마했으나 김광림 현 한나라당 의원(총선 당시 무소속)에 패했다. 지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공보특보를 맡았고 이후엔 대통령직인수위 비서실에서 일했다.

 

허 위원장이 대변인에 임명될 경우, 한나라당 안동지역 당협위원장 자리는 김광림 의원이 승계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그간 친박 인사와 일부 무소속 당선자들이 복당·입당하면서 당협 17곳에서 원외 위원장과 현역 국회의원들 간에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허 위원장의 대변인 임명으로 '보은 인사' 논란도 예상된다. 박계동 사무총장,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지난 해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국회 사무처에 '보은 입성'한 경우다.


태그:#허용범, #국회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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