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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라남도 목포시는 원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전남대 환경연구소 김승재 교수 측에 의뢰한 목포 산정농공단지 내 특수 알루미나공장 입주관련 환경영향검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민감한 지역 현안인 만큼 지역주민과 목포시민단체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용역보고서에서 김 교수는 “이 환경영향검토 보고서는 공장설립자들이 정상적으로 공장을 설립, 운영한다는 가정하에서 작성된 것이다”며 말하고 “현재 조사결과로는 소음문제나 대기오염 등 기준치에 크게 초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다. 한 주민은 “짧은 기간 내에 목포시에서 요구한 범위 내에서만 준비한 환경영향조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박명기 사무국장은 질문을 통해 “지금 조사한 환경영향조사는 회사 측에서 준 자료 근거로 예측한 것 아니냐”며 현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존재하지도 않은 알루미나 공장을 예측하려면 다른 나라의 현지 조사가 필수적인 것이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주민 김태수씨는 "우리 지역은 건강한 성인 남녀만 사는 게 아니다. 아이들도 있고 나이 드신 분들도 많다. 과연 배출가스나 비산먼지 등이 이런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문제가 없는지 되묻고 싶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주민자치회장 손순호씨는 “현재 알루미나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지상에다 저장하게 되어 있는데 다른 요건에 의해서 누출됐을 때 피해범위 등이 빠져 있다”며 조사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목포시의회 강성휘 부의장과 조성오 윤양덕 의원이 참석해 알루미나 공장 문제에 관한 의견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회사 측의 자료와 설명 등을 검토한 결과 한국알루미나(주)는 관련법상 급성독성, 폭발성 등 사고 위험이 큰 사고대비물질을 대량으로 저장, 사용하는 회사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대단위 주거지역에 화학물질 제조공장이 입주하는 것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목포시민연대 백동규 사무처장은 “조사기간이 2개월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겨울에 진행된 이번 환경영향검토 용역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며 전면 재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현재 가동되고 있는 타 공장에 한 번의 현장 방문도 없이 한국알루미나공장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조사되었던 점은 더욱 신뢰 할수 없다”며 “주민들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성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목포21>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알루미나, #목포 알루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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