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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대표가 '제주도를 사버리라'고 했다."

 

11일 밤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민주당 중의원들의 파티에 참석한 '렌고'(일본의 노조연합체)의 사사모리 기요시 전 회장이 "민주당의 오자와 대표가 '지금 엔고니까 제주도를 사버려'라고 발언했다"고 인사말에서 거론했다.

 

<요미우리>와 <아사히> 보도에 의하면 사사모리는 지난 2월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를 만났다. 이때 오자와가 "쓰시마(대마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사사모리는 "쓰시마가 한국 경제화 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자 오자와 대표가 "그렇다면 지금 엔고니까 절호의 찬스다, (한국령인) 제주도를 사버려라"고 답변했다고 사사모리는 전했다.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사사모리는 "오자와 대표의 발언은 일본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에 불과하다"고 발언 의미를 축소했다.

 

이번 파티는 쓰시마를 포함하는 나가사키 3구의 야마다 마사히코 중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오자와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의원 비서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방금 전에 전해 듣고 상당히 황당했다"면서 "오자와 대표가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지 해명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헌금의 위법성 파문 등으로 인해 민주당 내에서도 사임 목소리가 높은 오자와 이치로 대표인 만큼 이번에 터져 나온 '제주도 발언'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자와 이치로#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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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도쿄거주. 소설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 에세이 <이렇게 살아도 돼>, <어른은 어떻게 돼?>, <일본여친에게 프러포즈 받다>를 썼고, <일본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를 번역했다. 최신작은 <쓴다는 것>. 현재 도쿄 테츠야공무점 대표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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