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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황혼의 결실인 작년 어버이날의 금혼식장면
▲ 금혼식 멋진 황혼의 결실인 작년 어버이날의 금혼식장면
ⓒ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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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다가오고 있고 행사준비를 위한 여러가지 기획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편지쓰기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노년의 사진대회와 다양한 행사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는 중에 작년에 치렀던 금혼식을 희망하는 노부부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재작년과 작년에 치른 금혼식의 인기가 좋았던 모양이기도 하고, 그만큼 은혼이나 금혼까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희소성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조사한 노년 이혼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황혼이혼 상담건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며, 2007년 여성 이혼 상담 건수는 216건으로 10년 전보다 2.2배가량 증가했다.

실제 황혼이혼 건수를 살펴보면, 2007년 55세 이상 남성의 이혼은 1만 4,202건으로 2000년(7,541건)과 비교할 때 7년 사이 거의 2배로 불어났으며 20년 이상 살다 헤어지는 커플이 다섯 중 하나(20.2%) 꼴로 많아졌다. 이처럼 황혼이혼이 급증하면서 고령화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의 이혼과 달리 황혼부부들의 이혼은 또 하나의 심각한 가족문제와 사회문제를 만든다. 이혼후의 독거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우울 뿐 아니라 노후불안, 건강관리문제, 자식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불안한 부모의 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황혼의 이혼이유는 개인별과 생애계층별로 다양하겠지만, 갈등관리와 의사소통방식에 대한 조절이 잘 안되는 부분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자식들이 성장하기 까지는 민생고와 자식들을 위해 자신들의 감정은 뒤로 했던 노부부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자연히 부부에게만 집중하게 되는 환경과 넘치는 시간들이 주어지면서 서로에 불만족했던 것들에 대한 소리가 넘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국토연구소(2005. 12.) 통계에 따르면 서울과 지방 소도시 65세 이상 노인 중 노인가구 비율은 43.9%로 사회변화에 따라 노인들의 '황혼독립' 욕구는 노인 부부 가족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60~75세인 '영 올드'에게는 은퇴이후의 삶을 어떻게 지속할 것이냐의 문제와 함께 부부관계의 재정립 등이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황혼이혼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인생 제 2막이라는 황혼기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대안찾기의 하나로 황혼의 프로포즈란 프로그램이 평생학습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총 16회에 걸쳐서 55세 이상의 노인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하게 된었다.

프로그램 설계는 주로 노년에 접어들어 생기는 생애주기별 여러 가지 심신의 변화와 노년에도 성(性)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스킨쉽과 한방 요법을 통한 부부사랑 나누기 및 부부가 함께 배우는 동작치료와 부부성격유형진단 및 체험활동, 행복캠프 등을 통해 황혼의 프로포즈 등으로 채워져 행복한 노년의 부부모델링을 제사한다.

황혼의 프로포즈를 통해 노년의 부부들에 대한 행복감이 높아져서 은혼, 금혼까지 백년해로로 연결되기를 희망하고, 금혼식을 희망하는 부부들은 일시를 따로 정해서 금혼식도 수년 전부터 거행해주고 있다. 올해의 금혼식의 주인공들은 누가 될 지 아직은 모른다.

덧붙이는 글 | 중부매일에도 일부 내용과 사진을 송고했습니다. 다음 주 게재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태그:#금혼식, #멋진황혼, #행복한 노년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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