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21일 울산북구 선거와 관련해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가 안될 경우 공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나와 '만에 하나 후보 단일화가 안 될 경우에도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렵다고 본다. 만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두 후보가 마지막까지 사퇴도 하지 않고 간다면 진보진영의 공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늦어도 22일까지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면 그 다음날부터 부재자 투표가 들어간다. 이미 한쪽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후보 단일화 협상하고 있으면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이 이번 4·29 재보선 알리는 마지막 주말 유세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 일요일 주말유세 때는 단일화된 후보가 유권자들 앞에 나설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모든 게 완료되는게 늦었지만 그나마 바람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노당 김창현 후보가 '진보정당 분열의 장본인이 다시 선거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 "이번 선거 출마의 목적이 한나라당 정권 심판을 통해 진보정당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자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후보를 그냥 물귀신 작전처럼 끌어내리는 것이 목적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지원유세의 영향력에 대해 "진보정당 후보가 단일화만 이뤄지면 정몽준 의원이 나서도 별로 걱정할 게 없다. 정몽준 의원은 주식배당금이 올해도 460억가량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그러나 과연 이 지역주민들과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