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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세계보건기구(WHO)가 5단계로 돼지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 H1N1) 경보를 상향조정한 것에 반응해 일본은 매우 신속하게 대책마련 및 사태방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5단계 경보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겨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 증거가 있을 때' 발령되는 경보로, 마스조에 요이치 후생노동성 장관은 일본은 "이미 전 세계적인 유행병 단계(6단계)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바른 정보에 입각해 냉정하게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일본은 우선 멕시코 및 미국에서 돌아오는 모든 항공편에 대해 검역을 강화했다. 나리타, 쥬부, 간사이공항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도착한 모든 항공편을 대상으로 기내승객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후에만 입국을 허가중이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대규모로 증원된 검역 요원들이 공항을 뛰어다니는 장면 등 긴장감이 감도는 나리타공항의 영상이 매일 보도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30일 오후에 도착한 미국 노스웨스트 기내 간이검사에서 일본인 여성 한 명이 인플루엔자A(H1N1) 양성 반응을 보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일본, 멕시코 등서 오는 비행기 입국 전 기내검사...1명 양성반응

 

일본의 최대 여행사 JTB 등 주요 여행사들은 28일부터 멕시코 단체 여행을 자진 중단하는 등 인플루엔자A(H1N1)의 일본 내 확산 방지를 위해 분주하다. 일본 시사통신에 따르면 골든위크(일본의 연휴) 기간 중 멕시코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은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일본 내 각 언론들도 1면 머리기사로 인플루엔자A(H1N1) 기사를 게재하는 등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은 30일자 신문 전체 28면 중에 8면 가까이를 이와 관련된 보도로 채우고 있을 정도다. 일본은 이번 인플루엔자A(H1N1)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멕시코뿐 아니라, 미국 및 한국, 중국 등의 뉴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 내에 추정환자 발생 소식 등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인플루엔자A(H1N1)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 3380만 명 분량과 또 다른 치료제 리렌자 268만 명 분량을 확보, 비축중이라고 밝혔다. 타미플루의 경우, 830만 명 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타미플루는 신경 계통에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등 아직 부작용이 많은 약이라서 노약자가 복용하는 것은 불안한 약이라는 지적도 나아고 있다.

 

외국 언론은 이런 일본의 발 빠른 대처에 혀를 내두르며 '역시 재난 통제가 잘 되는 나라'라고 평하고 있다. 반면, 일본 누리꾼들은 연금기록 잘못 등으로 국민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긴 후생성이 이번 사태에 관련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미심쩍다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태그:#돼지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A,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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