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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도 아름다운가게가 하나 쯤 있었으면…."

 

이런 안성시민들의 바람이 모이고 모여 아름다운가게가 안성으로 한발짝 성큼 다가섰다.

 

지난 22일, 안성의료생협 무지개 회의실에서 아름다운가게 운영진 4명(아름다운가게 그물코사업부 이동환 처장, 그물코 전략국 전상준 국장, 경기 인천팀 강미희 팀장, 평택 안중점 이희경 간사)과 안성시민 4명(박승준, 윤남희, 김보라, 하재호)이 '아름다운가게 안성점 사전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아름다운가게 안성 추진위원회와 아름다운가게 본부 측이 함께 '아름다운가게 안성점 설립'을 향한 본격적인 동행에 들어가게 됐다.

 

"'아름다운가게'의 본래 취지는 시민들의 힘으로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설립을 기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다수 지역의 아름다운가게 설립방식이 독지가의 기부 형식과 지자체의 추진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안성의 사례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전상준 국장의 다소 상기된 협약서 체결 소감이다. 아름다운가게 본부 측이 이렇게 기대를 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사실 안성에선 시민들의 힘으로 그동안  매월 1회 열리는 녹색장터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아나바다'를 본격적으로 실현하기에 2%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 번의 운동과 이벤트는 될지 모르지만,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 영향을 끼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에 몇 년 전부터 안성시민 중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가게가 안성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논의도 했지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에 막혀 시간만 흘러왔던 것. 그런 바람이 모이고 모여 올해 4월에 드디어 안성에 뜻있는 시민들 십 수 명이 동참하여 아름다운가게에 문을 두드렸다. 그동안 아름다운가게의 인사를 초청하여 시민들 대상으로 강좌도 열었고, 서울 안국점과 평택 안중점도 방문하는 등의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진이 있었고, 5인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추진위원회의 계획에 따르면 설립기금 방식을 '지자체 연계, 자활 및 지역단체 연계, 기부, 시민기금 조성' 중 제 4안인 시민기금 조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고, 당장은 매장이 아닌 천막 운영 판매를 통해 기금을 조성할 계획도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2011년에 아름다운가게 매장 오픈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천천히, 길고 멀리, 작고 소박하게 그리고 한 걸음씩' 갈 것입니다.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아름다운가게 안성점의 근간으로 할 것입니다."

 

어쨌든 안성추진위 하재호씨의 이런 말처럼 움직이고 있는 안성 추진위를 보면서 아름다운가게 본부 측이 거는 기대가 작지 않을 수밖에.

 

사실 아름다운가게가 2002년 시작할 초창기만 해도 사업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저런 시스템으로는 얼마 가지 않아 망할 것"이라고 점쳤다. 우리나라처럼 '체면문화'가 발달한 곳에서 남이 쓰던 물건을 자신의 돈을 주고 사가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009년 6월 12일에 아름다운가게 100호 서울 개봉점이 탄생했다. 안성점이 101호점이 될지 아니면 그 이상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 안성 추진위는 올해 9월 11일 안성시민회관 2층 소회의 실에서 제1회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여기에 참여하려면 아름다운가게 안성추진위 홈페이지 http://cafe.daum.net/2006network 나 추진위원 김보라씨(010-5704-3015)에게 문의해보자.

 


태그:#아름다운가게 안성점, #아름다운가게 안성추진위, #아름다운가게 사전협약서,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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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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