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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의 임기 7년 동안 인천은 많이 변화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 시장으로 인해 인천의 문화,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상당히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의 임기 7년 동안 인천은 많이 변화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 시장으로 인해 인천의 문화,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상당히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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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인천시장의 대항마가 누구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안 시장 공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친이(=이명박)와 친박(=박근혜)계 지분 조정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인지도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안 시장을 대적할 만한 인물을 발굴해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큰 숙제다.

<경인일보>가 7월 1일 '차기 광역지자체장 경쟁력 누가 높나'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 송영길(계양을) 의원이 안 시장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시장의 지지도는 25.9%, 송 의원은 17.9%로 나타났다.

국회부의장인 한나라당 이윤성(남동갑) 의원(7.0%)을 비롯해 문병호(4.7%), 유필우(3.7%), 이호웅(3.0%) 전 의원 등의 지지도는 두 명의 지지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뉴스>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 시장이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으로 여야를 막론한 적합한 인물'에 대해 29.7%가 안 시장을 꼽았다. 뒤를 이어 이윤성 10.1%, 문병호 6.0%, 유필우 4.4%, 박상은 3.6%, 황우여 2.7%, 유정복 1.1%, 이호웅 0.7% 순으로 응답했다.

친이계, 수도권 빅3 공천 독식할까?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병호, 이호웅, 유필우 전 의원.(우측부터)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병호, 이호웅, 유필우 전 의원.(우측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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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한나라당 16개 시·도당위원장 선출 결과 당내 비주류인 친박 진영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특히 친박 진영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자리가 절대적으로 많은 서울, 인천, 경기와 영남 등 노른자위 지역을 차지해 실질적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서울시당위원장 선출에서 3선의 권영세 의원이 친이계 지지를 받은 전여옥 의원을 꺾었고, 인천에서는 친박계 중진인 4선의 이경재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2012년 대선 후보 선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친이계가 서울과 경기 광역단체장 공천은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천의 경우 친박계가 공천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4선의 이윤성(남구갑) 국회부의장도 인천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정치적 변수가 있는 만큼 당장 확답을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는데, 이는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밖에 인천 출신으로서 박근혜 의원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유정복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 측은 "인천출신이라 일부 지역 언론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항마 없는 민주당 "송영길 의원 나와주면 고맙지만..."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최고위원.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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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민주당이 민선 시장을 배출한 적은 없다. 최기선 전 시장의 경우도 당시 자민련 소속으로 민주당과 연합공천 형식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추락하거나 정체된 상황에서도 민주당 내에서 안 시장에 대항할 만한 인물은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다.

그나마 3선의 송영길 최고위원이 지지율과 인지도에서 안 시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송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출마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대항마를 어떻게 만들어낼까를 놓고 고심에 빠져 있다.

민주당 인천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송 최고가 나와 주면 좋지만 정치적 행보에서 그 사람이 판단할 일이고, 최용규 전 의원도 좋은 후보군이나 재판을 받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사표를 던진 문병호, 이기문 전 의원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상태다. 유필우 인천시당위원장과 이호웅 전 의원 등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유필우 시당위원장은 <부평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출마 여부는 시간을 봐가면서 판단할 문제이고, 현재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고 인천시 재정문제, 도시축전 모니터링, 공약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또 "경선을 통해 관심을 모아내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하자는 의견에도 일리가 있지만, 경선의 경우 역기능이 많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합공천과 연대활동에 대해서는 "최근 일부에서 당의 투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지적에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공조도 긴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특히 "도시축전과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인천시의 방만한 재정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시민사회 및 다른 야당과 연대와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안 시장이 8년간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에 변화를 만들어낸 것은 분명하지만, 내용과 구도에서는 우려도 심각하다. 경제자유구역에 아파트만 늘어나는 등 정치적 흥행과 이벤트에 인천시 행정이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안 시장은 내년에 가서 아시안게임도 유치하고 벌여놓은 사업도 많으니 마무리하려면 내가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나올 것"이라며, "(송영길 의원이) 정치적 캐리어만 있지 행정과 정책 비전이 없으면, 그쪽(=안 시장의 출마 논리)으로 쏠린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통해 대항마 발굴 필요" 의견도

한편, 김교흥 민주당 전 수석 사무부총장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군을 발굴하고 국민적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부평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잘 발굴하고 키워내기 위해서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며 "지역별로 전략공천, 경선 등 다양한 방법이 검토돼야 하지만, 인천의 경우 안 시장이 재선한 시장으로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상당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그만그만한 후보군으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송영길 최고위원의 출마 필요성에 대해서는 "송영길 의원만한 후보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고 정치적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송 의원이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인천대학교 이준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송도 공화국, 개발 공화국이란 오명을 안고 잇는 안 시장에 대적할 만한 정치인이 현재까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단체와 야당 등의 잠재적 후보군들이 연대와 정책 개발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선거 운동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상수 인천시장, #송영길 최고위원, #인천시장 후보군, #이준한 교수, #2010년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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