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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오후, 또다시 대통령 서거라는 속보가 터져나왔다. 또다시 어지러움을 느꼈었고, 밤잠을 설쳤다. 이 날 연이어 보도되는 서거 소식에, 민주주의 지도자가 또 한 분 돌아가셨구나 하는 마음. 전국 각지에서 분향소가 마련되고, 또다시 눈물과 통곡으로 물들어 있는 한반도.

 

이런 가운데 19일 포항시에서는 포항종합운동장 안에 故 김대중 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필자는, 포항종합운동장 안에 위치한 분향소에 들렀다. 그 곳에 들어갔을 때, 포항시청 공무원과 6명 정도가 상주해 있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까지, 약 1~2백여명의 시민들이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저녁 퇴근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시내에서 가장 많은 젊은 층이 밀집되어 있지 않는 곳이라, 조문객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분향소 홍보가 덜 된 탓도 있지만 실제 조문객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보면 고인에 대한 지역적 편견이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조문객 중 한 분은 시청 직원에게 "그래도 명색이 국장인데,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 인사드리러 오는건 당연한건데, 안내가 왜 전혀 안되고 있나. 남구청에 차를 대놓고 물어보니 문화예술회관 안에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갔다. 그런데 거기서는 종합운동장 안에 마련되어있다고 하더라"면서 화를 내기도 했다.

 

포항에 마련된 분향소 관계자들은 국장이 진행되는 동안 이라고 말한 것을 받아 이번 일요일까지 24시간동안 분향소 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내판 하나 없는 도심외곽에까지 찾아가는 분들이 많이 계실까. 또한, 심한 지역주의에 현혹되어 있는 시민들이 얼마나 찾을지 의문이다.




태그:#김대중, #김대중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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