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천안시 북면 납안리와 명덕리 골프장과 관련한 천안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답변자로 나선 천안시 국장의 강경한 어조가 논란을 빚었다.

황권서 천안시 산업환경국장은 지난달 27일 서용석 의원의 골프장 관련 시정질문에 답변하며 골프장 반대운동을 벌이는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를 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답변에서 황 국장은 "일부 소수는 대다수 주민 의견과 달리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왔다"며 "우리 시에 대한 자료 요구와 아니면 말고 식의 일방적 폭로, 기자회견으로 이어졌고 도 감사 요구는 물론 급기야 대전지방법원에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다시 말하면 갈 데까지 간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한 매번 달라지는 표준지 조사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한 서용석 의원의 질문에 황권서 국장은 "제대가 가까워온 병사에게 신체검사시 키를 재면서 머리카락과 양말두께가 포함됐는지 불확실하니 다시 재 그 결과에 따르라는 주장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원은 보충질문에서 황권서 국장의 답변태도를 문제삼았다.

전 의원은 "본회의 장이라서 말을 할 게 있고, 아무리 (골프장) 반대대책위가 밉고 그래도 그분들도 자치단체 주민들"이라며 "'아니면 말고'나 일삼는 사람들이고, '갈 때까지 가자고 간 사람들' 등 이런 (지칭하는) 것이 지역사회 소모적인 논쟁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전종한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천안의 골프장) 문제를 다뤘고 천안시장이 국감장에 출석요구까지 됐었다"며 "국장은 답변 전에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또 "표준지 조사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키를 잴 때 양말을 신고 쟀느냐, 아니냐 등 별 거 아닌 것처럼 말하는 국장의 인식에 분명한 문제가 있다"며 "좀 더 세련된 행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황권서 국장은 "공무원이 위법했으면 검찰에 고발하면 된다"며 "공무원들이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솔직히 말해서 (골프장반대대책위가) 의혹이니, 조작이니, 허위니 계속 쓴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골프장반대대책위 관계자들도 20여명 착석해 황 국장의 답변을 지켜봤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48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안골프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