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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통합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내년 지방선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통합 찬반단체를 주도한 핵심인물과 그 조직은 내년 지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조직화로 변모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임정엽 완주군수와 송하진 전주시장은 내년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선다. 이들에게 이번 주민자율 통합추진 과정과 결과는 내년 지선 선거전략 마련에 중요한 변수이자 토대임은 확실해졌다.

 

전주완주 통합실패에 따른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볼 때, 현재로선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벌써부터 내년 지선의 최대 관점 포인트로 제시된다. 통합카드를 먼저 꺼내든 송 시장과 통합저지 배수진을 친 임 군수 양쪽 모두에게 통합논란은 변수임은 확실하다.

 

송 시장은 전주시민 88.4%의 압도적지지 속에서 완주군과 통합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완주군에 상대적으로 많은 양보를 한 측면도 부각했다. 애당초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음에도 송 시장은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송 시장 입장에서 통합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 전주완주 통합실패는 재선을 노리는 송 시장 진영에 지지세력 결집을 도모할 정치적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11일 송 시장은 최찬욱 전주시의장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주도의 지속적인 통합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전주시민 절대다수가 완주와 통합을 희망하는 가운데 송 시장이 내년 지선에서 통합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내년에 전주시장을 노리는 유력 지역정치인들의 거센 도전이 예고된 상황에서 통합카드로 내년 당내 경선과 본선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의도다. 통합추진 과정에서 지지세력 결집이 이뤄졌고,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끌어냈다.

 

특히 전주완주민간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추진 운동은 송 시장에게 또 다른 지원세력 형성을 의미한다. 민간추진협의회는 앞으로 전주완주하나되기운동본부로 명칭을 변경해 지속적인 통합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대외적으로 내년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속적인 통합추진 자체가 통합추진 의지를 재차 피력한 송 시장의 지지를 간접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임 군수는 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통합에 반대한 64.2%의 통합반대 주민을 결집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4.2%의 반대인 찬성측 주민 35.8%가 내년 지선에 복병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주시와 인접한 용진면을 비롯해 전주시와 통합에 찬성했던 주민들을 중심으로 내년 지선에서 표밭 향배에 영향이 예상된다. 통합찬성 의견 35.8%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송 시장이 지속적인 통합을 추진하고, 정부의 통합 법안이 마련과 인센티브가 구체화될수록 그 파장이 커질 수 있다. 예단은 금물이지만 통합 후폭풍이 내년 지선에 누구에게 득이되고, 실이될지 벌써부터 지역정가에서는 섣부른 예측이 나돌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


#전주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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