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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틈을

잘도 빠져나가는

친구가 있다.

 

(정말 틈이 없어..눈코 뜰 새 없어...)

 

바쁘다면서, 만날 사람 

골라 만나는 거

눈에 다 보이게

보여주는 

그 친구의 틈 많은

그 틈을 가끔 메워주고 싶다.

 

솔직히

틈을 눈치껏

빠져나가는 사람보다,

틈이 많은 사람의

그 엉성한 틈에

빠져들 때가 많다.

 

(저 사람은 정말 빈틈이 없어...저런 사람 매력이 없지...)

(저 사람은 틈이 너무 많아...그래도 사람은 좋지...)

 

생각해 보면

틈이 없는 친구보다

틈이 많은 친구가

마음의 빈틈을

메워 준다…

 

(오늘 정말 틈이 없어서 전화 못했네....미안 미안...)

(그래. 괜찮아. 언제 틈을 보아서 한 번 만나자구...)

 

 

사람들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도,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랑과 사랑 사이

우정과 애인 사이

부부와 형제 남매 사이

고무줄 같은

틈 틈 틈 틈

너무 많다. 

 

바늘도 안 꽂히는

그 친구의 마음도

때에 따라 

그 틈이 달라진다.

 

 

틈과 틈 사이

틈이 틈을 노리고

틈과 틈 사이 틈이

무수히, 틈을 기다리고 있다. 


태그:#틈, #느림, #틈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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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 인간이다고 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두는 이러한 마음에 따라 그 지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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