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한나라당)은 2일 천안함 침몰 당시 대잠 음파탐지기가 정상 가동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 어뢰공격설'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김 위원장은 "초계함에는 대함용· 대공용·대잠용 세가지가 있는데, 천안함과 속초함은 대잠함이기 때문에 대잠 폭뢰와 함께 소나(SOund NAvigation and Ranging : 음파탐지기)를 갖춘 배"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천안함은) 잠수함이 움직이는 것을 빨리 잡아내는 시스템을 갖춘 배고, 당시 파고가 높아서 반잠수정이 은밀하게 들어오는 것은 몰랐을 수 있다고 가정해도, 거기서 발사한 어뢰는 아주 고속으로 오기 때문에 (어뢰에서) 나는 소리는 100% 소나에 감지된다고 한다"고 군의 해명을 전했다.

 

그는 이어 "사고 생존자 중에 소나를 운용한 하사도 있어서 확인해 보니 당시 소나를 가동하고 있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당시엔 어뢰의 징후는 전혀 없었다는 (군의)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소나 가동 사실이 허위보고였을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소나 운용 담당이)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감췄다고 해도 (침몰한) 배에 소나 운영에 대한 일지가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속초함의 76mm 함포 사격이 새떼를 오인한 것이라는 군의 발표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새떼를 오인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군에서 교본을 만들 정도로 그런 오인상황이 많다고 한다"며 "해군 생활 30~40년 한 분들은 절반 정도를 배를 타고 생활하지만 그 중에 적지 않은 시간을 새를 따라다니며 허비한다고도 하고, 해군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해군측의 해명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고와 관련된 군 정보 공개에 대해 "국가안보와 관련돼 있고 우리 군의 전력이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측면도 있다"며 "공개하면 궁금한 부분은 해결되겠지만 군 내부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북한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언론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교신일지 같은 것이 국가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라면 국민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선 적당한 부분까지는 공개해야 할 것"이라면서 생존 장병들의 외부 접촉이 차단된 상황에 대해서도 "더욱 더 의혹이 생긴다고 하면 칸막이를 없애도록 하겠다.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태그:#김학송, #국방위원회, #소나, #어뢰, #천안함 침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