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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윈도폰7 발표와 함께 높아져가는 기대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MS가 윈도폰7을 공식 발표하고 새로운 소식들이 계속해서 들려옴에 따라 소비자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사용자층과 아이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층은 내심 이를 견제할 수 있는 MS의 새로운 OS 등장을 바라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때문인지 윈도폰7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이 들려올 때마다 기다려왔던 소비자들은 환호했으며, PC에 기반을 둔 윈도 모바일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디지털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에 두 손 들어 반기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윈도우폰 7 윈도우폰7 발표와 함께 높아져가는 기대감.
▲ 윈도우폰 7 윈도우폰7 발표와 함께 높아져가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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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애플에서만 공급하는 아이폰과 애플이 가지고 있는 폐쇄성에 반감을 가진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윈도폰7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또한, 윈도폰7은 MS가 전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오피스 환경은 물론 지금까지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에서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게이밍 환경까지 Xbox 360 연동을 발표함으로써 기대감을 듬뿍 전해주고 있는 상태다.

최근 들어 MS에서는 발표회에서 개발툴 무상 제공을 약속하고 게임 개발사들의 파트너십을 대거 발표했다. 게임 제공을 약속한 개발사들의 이름만 봐도 MS가 윈도폰7에 거는 기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게 돼 앞으로 아이폰을 게임폰이라 부르던 비아냥 아닌 부러움을 윈도폰7에서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는 중이다.

2. 윈도폰7 = 최상의 하드웨어로 무장한 스마트폰!

MS는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이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하드웨어 사양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MS에서는 고사양의 하드웨어 기준을 제시했으며, 이는 윈도폰7은 기본적으로 높은 성능을 지니게 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MS가 Xbox 360에서 지원되는 게임들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해 스펙 제한을 둔 셈이며, 한차원 높아진 하드웨어 성능으로 윈도폰7 = 최고성능의 스마트폰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셈.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성능이 높고 볼일이라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을 밑바탕에 두고 있는 것이다.

    - ARMv7 코텍스 / Scorpion CPU 
    - 256MB RAM / 8GB 저장공간
    - 4개까지 입력 가능한 정전식 터치스크린  
    - 화면 해상도는 800 x 480 / 480 x 320
    - 센서(A-GPS, Accelerometer, Compass, 조도, 근접 센서)
    - 멀티미디어 가속 코덱
    - DirectX 9 지원 GPU
    - 500만 화소 카메라와 카메라 버튼
    - 3개의 하드웨어 버튼(Start, Search, and Back)

윈도폰7은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제시하고 있다. 윈도폰7을 구입한다는 건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만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선 프로세서는 HTC HD2와 도시바 TG01에서 장착된 바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급 칩셋을 장착해야만 한다. RAM도 256MB 이상이 장착되어야 하며, 저장공간도 내부에 8GB 이상은 제공돼야 한다. 이 외에도 Xbox Live 연동으로 인한 3D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그래픽 성능도 높아진다.

MIX10에서 공개된 윈도우폰7들 MIX10에서 윈도우폰7이 쓰이는 휴대폰을 공개했다.
▲ MIX10에서 공개된 윈도우폰7들 MIX10에서 윈도우폰7이 쓰이는 휴대폰을 공개했다.
ⓒ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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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에서는 MWC 2010에서 윈도폰7을 발표한 이후 최근에는 MIX10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발표하고 나섰다. 초기에는 스마트폰 제조사 파트너사들이 공개되었다면, MIX10에서는 다양한 제조사들의 프로토타입 스마트폰이 디자인이 공개되었으며, 애플리케이션 전쟁에서 충실한 보급을 다지기 위해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개발툴을 제공할 것을 약속하기에 이른다.

윈도폰7 개발툴 무상제공의 카드를 MS가 꺼내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윈도폰7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OS가 되는 것이고 그 만큼 애플이나 안드로이드가 이미 보유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경쟁해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애플리케이션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아이폰보다는 3년을 안드로이드보다는 2년 늦게 시장을 진출하는 셈이니 말이다.

3. 멀티태스킹 불가 /외장 메모리 지원 No! 윈도폰7은 애플 아이폰 따라쟁이?

윈도 모바일 OS는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운영체제 자체가 느리다는 지적을 항상 받아왔다. 윈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은 애플 앱 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과 달리 이리 저리 흩어져있어 찾기도 쉽지 않고 일반 사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기기에 호환성 맞게 설치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윈도폰7에서 가장 큰 변신이 일어나는 것은 윈도 모바일과의 작별이다. 윈도폰 기기간 애플리케이션 호환을 위해 MS의 윈도플레이스 마켓에 애플리케이션을 모아 제공할 방침이라 한다. 또한, 애플 아이폰처럼 멀티태스킹 기능을 막아 보안의 위협에서 소비자들을 보호하기로 했다.

그럼 윈도폰7은 기존 윈도우 모바일과 비교해서 모든 점이 좋은가. 분명 윈도폰7은 높은 하드웨어 스펙과 게임이나 소셜 네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연동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 애플과 MS.. 피할 수 없는 경쟁!
▲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 애플과 MS.. 피할 수 없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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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도 윈도 모바일은 느리고 답답하다고만 생각했었다. HTC HD2를 직접 만져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확실히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운영체제 중 윈도 모바일은 동일한 하드웨어를 가졌다고 해도 다른 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보다 느린감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HD2는 달랐다. 운영체제가 무겁기는 하지만 이를 하드웨어 스펙으로 극복해 버린 것이다. 모바일 운영체제가 무거워봤자 PC 운영체제보다 무거울까. HD2는 하드웨어만 받춰준다면 윈도 모바일이 아이폰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지금까지 MS가 발표한 윈도폰7을 살펴보면 윈도 모바일을 사용해왔던 필자 입장에서 개방성이라는 부분에서 매우 아쉽기만 하다. 흡사 애플 아이폰이 가져간 전략을 그대로 행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보안상으로는 매우 유리하다는 게 맞다. 아이폰에서는 보안위협 이슈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악성 코드가 동작하기 힘든 환경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보안 위협에도 불구하고 멀티태스킹이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바라고 있다.

스마트폰을 소비자가 구입하면 모든 권리는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든 전적으로 소비자 권리다. 이 때문에 아이폰 탈옥을 커스터마이징 측면으로 바라봐야 하며 해킹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윈도 모바일은 더욱 자유로웠다. 바탕화면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미며, 여러 애플리케이션들과 세팅으로 인해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스마트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윈도폰7은 어떠한가. 뚜껑은 열어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주는 대로 사용하라는 것과 같다. 애플리케이션은 오직 윈도 마켓을 통해서만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며, 저장공간 접근자체를 막는다. 결국 애플 아이폰과 동일한 폐쇄정책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데이터 불법 복제나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지킨다는 것은 납득이 가나 그 만큼 자율성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과연 MS가 새롭게 판을 짜려고 야심차게 준비중인 윈도폰7 운영체제가 무조건적으로 반길 만한 일인지는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태그:#윈도우폰, #윈도폰, #윈도우폰7, #윈도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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