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GM대우 자동차가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한 차량 공급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후폭풍으로 인해 결국 대우자판이 8일 워크아웃(구조조정)을 신청했다. 대우자판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의 통보를 받아 대우자판은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대우자판은 회사의 양대 축인 건설부분과 자동차판매가 지난 세계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2008년 말부터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렸다.

대우자판은 과거 대우그룹 대우자동차에서 1993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판매전문회사로 별도법인을 설립했다.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건설, 금융 및 인천 송도부지 개발사업 등 다원화 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30 여개의 계열사를 둔 종합그룹으로 발전해 왔다.

대우자판 양대 축 무너져

대우자판건설부문 공사 현장(사진제공:대우자판)
 대우자판건설부문 공사 현장(사진제공:대우자판)
ⓒ 한만송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고, 대우자판의 양대 축인 건설과 자동차 판매에서 결국 유동성 위기를 낳았다.

근간이 됐던 자동차 판매사업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해진 자동차 판매는 작년 GM대우 '지역총판제' 도입으로 인해 더욱 위축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GM대우는 결국 지난 달 초 일방적으로 차량공급을 중단하는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2002년부터 독점적으로 판매해온 GM대우 차량에 대한 판매가 GM대우가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도입한 '지역총판제' 도입으로 인해 갈등이 가시화 됐고, 이로 인해 자동차 판매는 부진해졌다.

특히 대우자판 부지의 송도 도시개발 사업도 사업 인가를 득했음에도 불구,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난항에 봉착하면서 건설 부문의 유동성 문제도 해결되지 못 했다.

워크아웃, 초강수 구조조정 예상... "인천 경제 침체 우려"

대우자판은 지난 달 23일 쌍용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쌍용차의 국내 판매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사진 가운데), 박영태 공동관리인(사진 왼쪽)과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환하는 모습.
 대우자판은 지난 달 23일 쌍용차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쌍용차의 국내 판매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사진 가운데), 박영태 공동관리인(사진 왼쪽)과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환하는 모습.
ⓒ 한만송

관련사진보기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채권단협의회가 구성하고, 14일 협의회를 통해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개월에 걸쳐 워크아웃 플랜이 진행되게 된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대우자판의 채무상환은 동결되거나 유예 돼, 재무 건전성을 통한 안정적 기반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은 기존 상용차(버스,트럭) 및 수입차 판매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쌍용차를 포함한 타사 브랜드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와 현행 렌터카 및 중고차 사업을 확대할 방안이다.

건설부문에서는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을 공공사업과 해외사업에 영업력을 집중시켜 이익을 증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우자판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사업인 송도 도시개발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유력시 된다.

워크아웃과 관련, 대우자판 관계자는 "매각할 거라면 워크아웃을 할 필요도 없이 청산절차에 들어갔을 테지만 송도도시개발 사업의 사업적 가치를 채권단이 아는 까닭에 진행되어 졌다고 본다"면서,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은 건전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인천 경제계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인천 향토 기업인 대우자판의 워크아웃은 인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상공회의회의소 이인석 부회장은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인천 지역의 향토 기업인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소식에 지역 경제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논의를 통해 지원책 등의 대응책을 강구해 지역 경체 충격을 최소화시키고, 대우자판의 회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책 등을 찾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우자판, #GM대우, #지역총판제, #워크아웃, #대우자판 송도 도시개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