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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 민주당 단체장 후보 경선 일정이 본격화 된 가운데 현직 기초단체장들이 경선 방식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고 있어 선거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6일 노관규 순천시장은 경선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다.

 

전날 전남도당은 당원 300명과 시민 300명 등 600명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 장소에서 직접 투표를 통해 순천시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하고 중앙당 최고위원회 인준을 받을 예정이었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은 시민배심원제와 단독 입후보자 지역 등을 제외하고 15개 지역에서 당원과 시민여론조사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노관규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체면도 위엄도 없이 오직 노관규 제거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서갑원 의원은 이미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위를 인정받기 어려운 처지"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노 시장은 "서 의원은 무리한 수단을 동원해 다른 사람을 시장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본인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직접 출마하라"며 "전남, 광주, 전북까지 통틀어서 순천처럼 당원과 시민 모두를 체육관으로 불러 경선하는 방식을 택한 곳은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노 시장은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 시장은 경선 방식에 반발해 이미 탈당한 이성웅 광양시장과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오현섭 여수시장과의 이른바 '광양만원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정치에는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 시장은 여수시장 후보 경선 공모에 응한 상태다. 노 시장은 '모든 가능성'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지만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한 결과에 따라 결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갑원(전남 순천) 민주당 의원은 "노 시장은 시민공천배심원제도의 도입이 자신을 낙선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당헌·당규에 정한 '국민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다"면서 "그런데 되레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당 지역위원장을 시대착오적이고 비민주적인 정치인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 의원은 "노 시장이 자신의 말대로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 당이 정한 규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경선방법에 대해 더 이상 시비를 삼지 말고 겸허히 수용할 것을 촉구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황일봉 광주 남구청장은 5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탈당계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저울질을 하고 있지만 남구청장 경선은 이미 시민배심원제로 실시하기로 한만큼 경선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분명하다.

 

황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남구청장 후보를 가장 비민주적인 방식이자 남구민을 철저히 '왕따'시키는 시민배심원제로 뽑겠다고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남구주민을 모독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한 민주당에 더는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장에 앞서 이성웅 광양시장도 경선에 불만을 품고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 경선에 반발해 유력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민의소리>에도 게재됐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황일봉 남구청장#민주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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