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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의 구암터널을 달린다. 제법 운치가 있다.
 화순의 구암터널을 달린다. 제법 운치가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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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차창 밖의 풍경은 아름답다. 파란 하늘과 하얀 벚꽃들이 마냥 좋기만 하다. 순간순간이 행복한 여행길이다.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길이건만 쌩쌩 달려가는 차안에서 보는 창밖의 풍경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다사로운 햇살이 포근하게 감싸는 산과 들녘의 풍경들, 달리는 차량 뒤로 사라져가는 봄날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스쳐가는 풍경들은 아름답다. 노란 꽃물결로 다가왔다 사라져가기도 하고, 하얗고 눈부시게 꽃무더기로 다가오기도 한다. 꽃피는 봄날의 차창 밖 세상은 모두 다 아름다운 명소다.

 노란 개나리 꽃무더기도 만났다.
 노란 개나리 꽃무더기도 만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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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상사댐 부근을 지나 낙안민속마을과 주암호 방향으로 차는 달린다. 창밖의 세상은 지나고 나면 순간이 다 놓치기 쉬운 아쉬움으로 남는다. 58번 지방도다. 야트막한 산과 어우러진 벚꽃 길은 자연미가 있어서인지 무척 편안하게 느껴진다.

굽이치며 달려오는 하얀 벚꽃 꽃물결에 도로와 함께 흐르는 시냇물이 정겹다. 노란 개나리 꽃무더기도 만났다. 분홍진달래는 산자락에서 간간이 얼굴을 내민다. 논에 퇴비를 흩뿌리고 있는 농부의 모습도 하나의 풍경이 된다.

순천에서 화사한 자태를 자랑하던 벚나무는 낙안읍성이 가까워올수록 아직껏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낙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벚꽃은 또다시 환한 모습으로 반긴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과 읍성을 지나쳤다. 이곳의 벚나무는 맺힌 꽃망울과 활짝 핀 꽃이 서로 대조를 이룬다.

 메타세콰이어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메타세콰이어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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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삼거리에서 광주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메타세콰이어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담양의 그 길 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운치가 있다. 하늘높이 솟은 나무가 인상적이다.

 송광면 마을을 지나간다.
 송광면 마을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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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덕교 위를 달린다.
 문덕교 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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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면 마을을 지나자 읍내에 낡은 슬레이트 지붕의 장옥이 보인다. 송광면 소재지에 있는 이읍장(1.6일)이다.

주암댐이다. 물이 귀한 봄철인데도 올봄의 잦은 비 탓에 수위가 제법 높다. 고인돌공원 근처 주암호의 풍광이 참 아름답다. 서재필기념공원을 지나 문덕교 위를 달린다. 벚꽃구경을 하기위해 대원사로 향했다.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벚나무는 팝콘을 튀겨놓은 듯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주암댐 지류의 양지 녘에 늘어진 벚꽃가지에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주암댐 지류의 양지 녘에 늘어진 벚꽃가지에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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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천봉산 자락에 자리한 대원사 벚꽃길은 인근에 제법 알려져 있다. 주암호 입구부터 약 5.5km의 벚꽃길이 펼쳐진다. 아직 이르다. 대부분의 벚나무가 꽃을 머금고 있다. 아마 일주일여 정도 있어야 꽃이 만개할 듯 싶다.

대원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벚나무 터널을 빠져나온다. 주암댐 지류의 양지 녘에 늘어진 벚꽃가지에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주암댐 지류의 습지에는 초록의 봄이 피어나고 있다. 시냇가의 수양버드나무는 연둣빛으로 피어난다.

 쌩쌩 달려가며 보는 창밖의 풍경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쌩쌩 달려가며 보는 창밖의 풍경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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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시내의 아파트 숲과 길가의 활짝 핀 벚나무가 풍경으로 다가온다.
 화순시내의 아파트 숲과 길가의 활짝 핀 벚나무가 풍경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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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와 화순을 잇는 너릿재 터널이다.
 광주와 화순을 잇는 너릿재 터널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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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의 구암터널을 달린다. 제법 운치가 있다. 한참 달리다 보니 또 하나의 터널이 이어진다. 화순시내의 아파트 숲과 길가의 활짝 핀 벚나무가 풍경으로 다가온다. 

어느새 광주와 화순을 잇는 너릿재 터널이다. 너릿재 옛길에 벚꽃이 만발하면 이곳에서는 벚꽃 한마당이 펼쳐지곤 한다. 걸어서 가는 옛길이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쭉쭉 뻗은 도로를 달리며 바라보았던 차창 밖의 세상 또한 나름의 묘미가 있었다. 자연을 품은 세상의 풍경들이 새로움으로 다가오곤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행, #낙안읍성, #대원사, #화순너릿재, #주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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