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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지지 여부와 관련한 시비가 결국 폭행 혐의 고소사건으로 번졌다.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 김아무개(53)씨는 13일 한나라당 안홍준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사무국장 조아무개(57)씨를 폭행 등 혐의로 마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김씨는 현재 창원 소답동 소재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나라당 경남지사 후보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2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박사모'가 이달곤 전 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이달곤 전 장관의 선거대책본부장인 박판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박사모)한테 전화를 걸어 물었다.

 

김씨는 박 전 의장으로부터 "안홍준 의원한테 알아보라"는 말을 듣고 지난 10일 안 의원의 사무국장인 조씨와 전화로 따졌다. 안홍준 의원은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다.

 

김씨와 조씨는 전화통화를 하다 언성이 높아졌고, 이어 마산시 산호동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들은 상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했고, 그 사이 조씨를 만나러 온 다른 2명이 합세해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것.

 

김씨는 13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항간에 박근혜 전 대표 지지 단체에서 이달곤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박판도 선대본부장한테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면서 "박 선대본부장이 느닷없이 안홍준 의원한테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은 중앙당 공심위 간사로 있기 때문에 사무국장과 전화통화를 했고, 박판도 본부장의 말이 사실이냐고 따지며, 공심위 간사로서 공천 심사를 공정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면서 "만약에 이같은 사실을 상대 후보나 야당이 알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언급하면서 고성이 오고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만나자고 해서 갔더니 다른 사람이 더 왔고, 상가 건물 2층에서 감금하다시피 해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 15분 동안 구타를 당했으며, 옷에 소변을 눌 정도였다"면서 "일단 고소장을 접수시켜 놓고, 정밀 진단을 받아 진단서를 첨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홍준 의원 사무국장 조아무개씨는 김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가 다른 일로 전화를 해서 욕을 했고, 오라고 해서 만났다"면서도 "내가 나이 60살이 되는데 무슨 폭행이냐"고 말했다.

 

그는 "그날 저녁식사를 후배와 같이 하기로 되어 있었고, 길거리에서 이야기를 할 수 없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후배가 와서 김씨와 옥신각신했다"면서 "김씨의 아들이 와서 사진을 찍기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러는 사이 김씨와 후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로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나중에 화해했다"면서 "그날 일로 저도 멍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판도 선대본부장은 "김씨한테 전화가 와서 이달곤 후보가 '친박'이냐고 묻길래, '친박'도 '친MB'도 아니다고 했다"면서 "내가 박사모 쪽인데, 이달곤 후보를 돕고 있으니까 일부에서 그런 말(박사모가 이달곤 후보 돕는다)이 나오는 모양이고, 몇 사람이 불만이 있는 정도이지 다른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태그:#한나라당, #박사모, #이달곤 예비후보, #이방호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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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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