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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남 법무부장관은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경력 변호사 22명의 신규 검사 임관식에서 "검사들은 끊임없이 인격을 연마하면서 물질적 유혹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스폰서 검사' 파문을 의식한 듯 "검사는 남의 잘못을 단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스스로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사 생활에서 항상 도덕적이고 청렴한 자세를 유지해야만 당사자로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승복을 이끌어 내고, 국민으로부터는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엄격한 자기 관리를 통해 검사는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검사로서 자세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검사로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것"이라며 "사건들 속에 숨겨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검사에게 주어진 엄중한 사명인 만큼, 주어진 자료만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사건을 파헤친다는 열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수사과정에서 사건관계인의 인권 보장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업무에 임할 때 매 순간마다 검사 개개인이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수사권한은 마땅히 헌법과 법령에서 위임받은 범위 내에서 행사해야 하고, 수사의 주재자로서 피의자나 피해자 등 사건관계인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검사는 공익의 대변자로서 모든 사건관계인에게 불편부당한 자세로 항상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 장관은 "형사사법 절차에서 검사는 단순한 일방 당사자의 지위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다"며 "항상 객관적인 입장에서 원칙과 정도에 따라 진실을 추구하는 공익의 대변자여야 하며,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사건관계인의 주장을 진심으로 경청해주고, 신중한 언행으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규 임명 검사들 경력

이번에 임관하는 22명의 신임 검사들은 감사원과 국가정보원, 공정거래위원회, 법률구조공단 등 국가 및 공공 기관, 기업과 법무법인 등에서 전문성을 키워 온 법조경력 2~6년차들로, 3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의 경력을 보면 안산지청에 배치된 박진성(사법연수원 44기) 검사와 고양지청에 배치된 이동원(연수원43기) 검사는 감사원에서 근무했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손상욱(연수원44) 검사는 부천지청에, 정재신(연수원 45기) 검사는 고양지청에 각각 배치됐다.

또 여성가족부에서 근무한 임예진(연수원 43기) 검사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한 노정옥(연수원 45기) 검사가 성남지청에, 환경부에서 근무한 김호경(연수원 46기) 검사는 부천지청에 각각 배치됐다.

아울러 대한법률구조공단 출신인 황성민(연수원 44기) 검사는 성남지청에서, 김윤용(연수원 45기) 검사와 정화준(연수원 45기) 검사는 안산지청에서 근무하게 됐다.

법무부 인권정책과에서 일한 손명지(연수원 46기) 검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일한 이선호(연수원 47기) 검사, 노동부 근로기준과에서 일한 이승용(연수원 47기) 검사 등 3명은 모두 안산지청에서 함께 근무하게 됐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인 강정영(연수원 45기) 검사는 부천지청에서, 신용보증기금에서 일한 김윤관(연수원 44) 검사,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일한 최재준(연수원 44기) 검사, 교보증권에서 일한 서재식(연수원 46기) 검사는 성남지청에서 각각 검사 생활을 시작한다.

법무법인 광장 출신인 박기완(연수원 44기) 검사, 법무법인 태평양 출신인 박진석(연수원 45기) 검사, 법무법인 지평지성 출신인 이승훈(연수원 44기) 검사는 부천지청에서, 법무법인 강호 출신인 진을종(연수원 47기) 검사는 안산지청에서 검사로 활동하게 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이귀남, #신규 검사 임용, #법조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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