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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의당면 정안천변에서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어 공주시의 악취관리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공주시는 이렇다 할 계획 없이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공주시의 악취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정안천은 인근에 위치한 도계장과 도축장으로 인해 그동안 수십 차례 악취와 관계된 민원이 제기됐다. 언론에서도 수십 차례 지적이 있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악취로 인한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대기나 수질, 폐기물 등 환경오염문제보다 뒷전이던 악취문제가 악취방지법 시행과 함께 효과적으로 관리되리라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법 시행 4년이 넘어도 민원이 줄어들지 않아 관리주체인 공주시가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의당면과 신관동 일부 주민들까지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저기압이 형성되고 습도가 높아 공기순환이 잘 안 되는 여름철의 경우는 더 심한 악취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공주시는 금강둔치에서 정안천변을 거쳐 의당면까지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산책로와 꽃길을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다가올 대백제전을 맞이하여 공주시를 찾을 관광객을 유혹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공주시민들도 악취로 외면하는 정안천변을 관광객들이 찾을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신관동 김아무개씨는 "저녁식사 후에 가족들과 금강둔치에서 정안천변 연꽃이 피어 있는 곳까지 운동을 다니는데 악취와 모기, 날벌레 등으로 3대대 앞에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공주시민들을 위해 꽃길과 연못을 조성하여 찾게 해줬으면 '도축장·도계장'에서 풍기는 악취도 같이 해결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다.

 

또한 "요즘 들어 외국인 학생들과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정안천변 꽃길에 유혹되어 찾게 되더라도 악취로 인해 오히려 공주시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며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의당면에 사는 전아무개씨는 "차량을 운행하면서 자주 다니는데 '도축장과 도계장'을 지나치면서 도계장에서 흘러내린 폐수가 도로변에 흘러내리고, 닭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하면서 악취는 물론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며 "담을 높게 쌓아서 도로변에서 볼 수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의당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손님들이 악취가 난다고 발길을 돌려 영업상 손실이 많으며 내가 직접 운전을 하고 다녀봐도 창문을 열 수가 없을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작년에 이완구 도지사가 정안천을 방문하면서 악취가 좀 사라진 듯 하더니 요즘 들어 갑자기 더 심해지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반월공단지역에서는 악취 민원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자 '악취 민원 제로화' 중장기 로드맵 사업을 펼쳐 민원 및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시흥환경개발센터는 수자원공사가 출연한 대기개선기금으로 산·학·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악취배출업체 전수조사, 악취 다량 배출업체 정밀진단, 시설개선자금 지원 등의 저감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시, 2005년 대비 2009년 악취민원을 71% 감소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공주시민도 근본적인 차원에서 타 시도의 성공사례를 찾아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e백제신문도 동일하게 기사화 됩니다.


태그:#E백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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