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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총칼을 앞세워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한 1910년, 그 치욕의 날이 100년이나 되었습니다. 일제의 항복 선언으로 온 나라가 눈물바다가 되었던 1945년, 그 해방의 날도 65년이 되었습니다. … 그 세월 속에, 꽃다운 소녀의 피맺힌 눈물이 고여 있고 혹독한 노역에 쓰러져간 광부의 신음이 베여있고, … 국치 100년을 맞는 지금, 이 야만의 역사, 배반의 역사를 제대로 새겨 정리해가야만 합니다. … 그 길 끝에서 웃고 있는 소녀, 할머니를 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금 마련 평화인권문화제-다가가기'를 준비하고 있는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의 바람이다. '다가가기'는 올해로 8회째인데, 이번에는 '한일강제병합100년, 되새기는 역사, 자리하는 인권, 피어나는 평화'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이번 다다가기 행사는 오는 5일과 6일 사이 통영 강구안문화마당(비오면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위안부통영거제모임이 통영지역 민족문제연구소와 민주노총, 아이쿱생협, 어린이책시민연대, 올바른친일청산을위한시민연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여성장애인연대, 진보연합(준) 등과 함께 마련한다. 

 

위안부통영거제모임은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로, 지역민과 미래세대에게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전쟁 없는 평화로운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평화운동의 장으로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65년 동안 통한의 역사를 안고 살아오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살아생전 명예회복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선 인권영화제와 그림전, 공연, 추모제 등이 벌어진다. 인권영화제는 5일과 6일(각 오후 8시)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열리는데 <끝나지않은전쟁>과 <아이리스 창> <경계도시> <작은연못>을 상영한다.

 

그림전은 "한 시대 다른 삶-친일과 항일 캐리커처전", 사진전은 "일본군 '위안부' 자료전, 침략신사 야스쿠니, 원폭사진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또 극단 '걸판'이 "이 연사 외칩니다"를 5일 오후 7시40분 공연한다.

 

'해방65주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5일 오후 6시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열린다. 이날 추모제는 여성학자 오한숙희씨의 사회로, 살풀이(김정희)와 경과보고, 인사말, 추도사에 이어 추모공연(노래 고미숙), 헌화 등의 순서로 열린다. 이어 개막식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데, 사물놀이와 축하공연 등이 벌어진다.

 

위안부통영거제모임은 이번 행사 후원금은 기금으로 조성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치유와 복지, 명예회복 등을 위해 쓴다고 밝혔다.


태그:#일본군위안부, #평화인권문화제,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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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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