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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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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엔 땅 투기 논란에 휩싸였다.

신 후보자의 부인 윤아무개(52)씨가 복합휴양촌 건설 등 개발 호재로 땅값이 크게 오른 경기 양평군 일대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가 신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되기 20여 일 전에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국회에 제출된 '공직후보자 재산 신고사항 공개목록' 등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6년 12월 경기 양평균 옥천면 신복리 일대 임야 980㎡(약 297평)을 2억 4000여만 원에 사들였다. 신 후보자는 당시 <조선일보> 출판국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 지역은 양평 한화콘도와 두물머리, 용문산 등에 둘러싸여 있어 10년 전부터 복합휴양촌 건설 소문이 나돌던 '알짜배기' 땅이었다. 또 지난해 12월 중앙선 전철 복선 연장개통으로 전원주택 사업지로 인기가 치솟은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역신문인 <양평 백운신문>은 지난 1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총 1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양평 한화복합휴양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보도해, 그간 떠돌던 '입소문'을 기정사실화 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한화복합휴양단지'가 들어설 곳은 윤씨가 소유하고 있는 땅 인근 지역. <양평 백운신문>은 "이 사업은 양평균 옥천면 신복리 141-5번지 일원 900여만㎡(272만 평)부지에 1조 2천억 원의 사업비를 2015년까지 단계별로 투입해 콘도 신축 1000실을 핵심사업으로 한 5~6층 규모의 힐링센터 등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윤씨가 소유한 땅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신 후보자가 국회에 신고한 공시지가 기준의 해당 토지 가액은 9693만 원, 2006년 매입 당시 6050만 원(1㎡ 당 6만 1천 원 상당)에 비해 약 3600만 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한편, 신 후보자 쪽은 심장섭 문화관광체육부 대변인을 통해 "2006년 말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해당 토지를)샀는데 난개발이 진행돼 올해 초 팔려고 내놓았던 것이 공교롭게도 지난달 18일 거래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매도가격이 매입가격보다 500만 원 정도 많았지만 세금 등 거래비용을 따질 때 시세 차익은 거의 없다"면서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탈세, 위장전입, 땅 투기 의혹 등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에선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등 3대 필수과목을 세 가지 다 이수하면 대통령 되고, 한 두가지 하면 장관 되는 것이냐"면서 "이번 경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청문회를 통해 위장전입 등의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신재민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새로운 비리와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내각 인사들과 함께 검증 내용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신재민, #8.8 개각, #땅 투기, #위장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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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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