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8일 있었던 연기군의회 폭력사태에 대해 폭행 당사자인 특수임무수행자회 연기군지회(회장 황문서)는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연기군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의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김부유 의원이라며 김 의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이 단체 연기지회 황문서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10일 오후 연기군의회 의장님과 의원들께 정중히 사과한 바 있다"며 "그러나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특수임무수행자회 "연기군의회 사태는 김부유 의원 폭언 때문"

 

성명서에 따르면 '김부유 의원은 당선 이전부터 이 단체를 6개월 정도 연구하며 칼질하겠다는 말을 하고 다녔으며 행정사무감사 당시 민주당 의원들을 선동해 부적격한 단체라고 비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8일 군의회 의장님을 만나 관련 대화를 나누고 김부유 의원과 단독 대담하던 중 김 의원이 자신들의 단체에 대해 사이비단체니 양아치집단이니 하는 비하발언을 하기에 언성이 높아졌으며 우리가 양아치면 당신은 빨갱이냐고 하자 김 의원이 그래 나 빨갱이다라고 하며 폭언을 해 이성을 잃고 그 같은 행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국가보훈단체에 대해 양아치집단이라고 막말을 한 것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군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파공작원들을 무시하고 우롱한 김부유 의원을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특수임무수행자를 표적으로 삼아 비하한 것과 동료의원을 선동해 불신을 조장하고 단체를 와해·분열시키려 한 것, 북파공작원과 유가족을 모욕하고 보훈가족을 우롱한 점' 등을 들어 김 부유 의원에게 자진 사퇴하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김부유 의원에 대한 '법적대응과 함께 처절한 응징으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유 의원 "말도 안 되는 소리... 성명서 검토 후 조치 계획"

 

이에 대해 김부유 의원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며 "성명서 내용을 검토해 보고 별도의 기자회견과 조치를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10일 이들이 의회에서 사과하겠다는 말을 듣고 사과만 받고 유야무야 끝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김장식 의원과 본인은 자리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회 차원의 엄중한 대응 입장을 밝혔던 연기군의회는 수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경대 의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점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10일 이 단체 도지부 회장과 군 지회장이 찾아와 사과의 뜻을 표명했고 군 지회장은 전체 의원님들 앞에서 사과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를 받은 후 의원님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다수의 의원들이 의회에서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결과적으로 사과는 받은 상태이므로 기물 파손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을 청구하고 경찰이 수사 중인 부분에 대해 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태그:#특수임무수행자회, #의회 폭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