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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마련한 '낙동강사업 저지, 비정규직 철폐, 쌀값 해결, 평화협정 체결, 예산안·악법 날치기 무효 경남도민대회'가 18일 창원에서 열렸다.

 

이날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야당 정치인을 비롯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청소년문화패 '한누리'와 노래패 '맥박'의 공연, 정치인들의 연설이 이어 참석자들은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창원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조배숙·정세균·이인영·김영춘 최고위원, 양승조·우윤근·서종표·백재현 의원, 김맹곤 김해시장,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민주노동당에선 권영길·강기갑 의원과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진보신당 김은주 부대표와 허윤영 경남도당 위원장,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과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강병기 경상남도 정무부지사와 차윤재 이경희 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 공동대표,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신석규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 등도 참석했다.

 

천막농성장서 1박 한 손 대표 "창피해서 못살겠다"

 

손학규 대표는 하루 전날인 17일 오후 창원에 도착해 정우상가 앞 천막농성장에서 밤을 보냈다. 그는 창원지역 곳곳을 돌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민주당 경남도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연평도 사격훈련이 벌어지면 어쩌나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부가 날씨를 이유로 연습을 중단하는 것 같은데 안도한다"며 "제발 사격훈련을 중지해야 한다, 북은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그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격연습을 하면 포격과 공습을 하고 미군을 통하면,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우리 국민은 얼마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장병들은 얼마나 희생될 것이냐"며 "연평도 주민들은 떠나고 있다,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의 군사요지가 되고 분쟁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한반도 평화는 없어지고 우리 경제는 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엊그제 김해 상동면 낙동강 둔치 폐기물 매립 현장에 가보았는데, 제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중금속 덩어리인데 취수장 바로 위에 있었다"면서 "국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의원한테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하는데, 세계 10대 강국이라는 이 나라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창피해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원장 "한나라당 해고 위해 연대기구 구성 제안"

 

권영길 의원은 "지금 여의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깨가 축 쳐져 있다, 얼마 전 홍준표 의원이 노동법 날치기 처리로 김영삼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되었다고 했다, 12월 8일 예산 날치기 처리는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의 몰락"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파렴치한 이명박정권, 염치도 없는 한나라당이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들은 장애인 활동보조비도 잘랐는데 용납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등록금 반값을 내걸었는데, 이번에 서민들의 등록금 해결 지원예산 1000억 원을 잘라버렸다"면서 "모두 잘라내서 형님 배부르게 하는데 썼다"고 분노했다.

 

김은주 진보신당 부대표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야당이 연대해야 한다"며 "야당은 국회에서 다수가 아니지만 국민들은 마음은 우리 편"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원장은 "이 자리에 김두관 지사가 계시지 않는데, 국민참여당은 낙동강사업에 있어 경남도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면서 "낙동강사업 미착공 구간은 취수장이거나 상류에 있다, 취수장 물은 부산과 울산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다, 그곳에서 대규모 준설을 하면 생명의 젖줄은 위협 받는다는 게 어린아이도 아는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정부는 경남도의 낙동강사업권을 박탈했다, 그것은 대통령이면 할 수 없고, 깡패라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부산과 울산시장은 뭐하고 있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강을 죽이고 있는데, 부산과 울산시장은 국민 건강보다 대통령 명령과 한나라당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 생명을 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데, 이런 원칙이 없으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한시라도 정신을 차리고 정부와 한나라당은 경남도와 속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야당 연대를 강조한 그는 "개꼬리 3년 묵혀도 여우꼬리 되는 일 없다"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정권, 해고 밖에 없다, 야당과 진보개혁진영은 '2012년 한나라당 해고'를 공동목표로 삼고, 365일 모든 문제를 상의하는 상설연대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잘하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날치기"

 

국회의원들도 마이크를 잡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불법 날치기 예산은 무효이며, 이명박 악법은 무효다"라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 정부는 경제성장 7%를 약속했는데 3년째 2.8%로 경제무능을 드러냈고, 안보도 잘할 줄 알았는데 천안암화 연평도 사건이 터졌다, 잘하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날치기다"고 말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야당들이 연대를 튼튼히 해서 한나라당 날치기를 뒤집어야 한다"며 "국민의 머슴인 의원들이 분탕질을 하고 있는데 가만히 둘 것이냐, 혼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박정희 정권보다 더한 쿠데타정권이다, 4대강사업에 군대를 동원해서 전쟁터를 만드는 전쟁정권"이라며 "이 정권은 박희태·안상수·이재오·김무성이라는 꼬붕을 내걸어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우째야 하나, 죽여버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이명박정권과 특권층이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서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제는 반독재 민주화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만의 폭압시대다"

 

정치인들의 연설에 앞서 이경희 공동대표는 "왜 모였나, 분노와 눈물을 넘어서기 위해서다, 야만의 폭압시대다, 동지와 시민들이 힘을 모아 기필코 이명박 정부를 넘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차윤재 공동대표는 "이명박정부는 밤낮없이 4대강을 파헤치고 낙동강은 만신창이가 되었다"며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풍광은 삽질로 유린 당하고, 생명의 강은 죽의 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이어 "4대강사업을 멈추지 않으면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4대강정비사업, #낙동강사업, #예산 날치기,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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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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