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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휘발유 값 상승세가 무섭다. 전북지역 보통휘발유 값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ℓ당 1999원의 벽을 깼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 비교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북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30.46원을 기록했다. 20일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50.86원으로 올랐고, 21일 기준 남원 부영주유소와 하늘주유소는 마침내 도내에서 처음으로 ℓ당 2000원의 가격을 내걸었다.

 

또한 군산 경장주유소와 극동주유소, 무주 삼거리주유소와 천흥주유소, 익산 보라매주유소와 행복주유소 및 동일유업(주)동산동주유소, 정읍 (유)정읍아이씨유주유소, 진안 한화리조트(주)진안하주유소 등이 1999원을 내걸고 있어 2000원 대 주유소는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유사들이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3월 둘째 주 석유제품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 값은 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통상적으로 볼 때 정유사가 조정된 공급가로 석유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1주일 정도 후에 이를 가격에 반영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상이 주유소의 판매가격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북지역 주유소를 통해 차량에 공급되는 고급휘발유, 보통휘발유, 자동차용경유, 자동차용부탄 등은 전국적으로 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3월 셋째 주 보통휘발유 가격만 하더라도 서울 평균 2008.91원 및 전국 평균 1946.28과 비교한다면 각각 78.45원과 15.82원 저렴하다. 이것은 3월 셋째 주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도내에서의 기름 값이 결코 싸다고 인식하지 않는다. 기름 값이 올해 들어 단 한 번의 가격 하락도 없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1주 전과 비교해도 평균 27.76원이나 상승했기 때문에 심리적 상승감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한국주유소협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공급가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일선 주유소들이 영업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이제 20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한 만큼 가격상승 탄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전북, #기름, #기름값, #휘발유,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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