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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환담했다. 유 대표는 1일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봉수 예비후보와 함께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시민 대표와 김 지사가 만난 것은 지난 1월 8일 이봉수 후보의 <밥 잘 먹어서 장가간 남자> 출판 기념회 이후 3개월여만이다. 유 대표와 김 지사는 잠시 기자들이 있는 속에 덕담을 나누었고, 그 뒤 따로 2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김두관 지사는 "김해지역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마음에 드는 후보가 있는데 뭐라 말할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봉수 후보한테 "건강은 괜찮냐"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유시민 대표는 "의례적인 방문"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는 지난 달 말부터 김해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며 이봉수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유 대표는 "김해지역 지원유세를 하기 위해 한림면, 주촌면 등의 시골지역을 다녀보니,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계획됐던 도시인 창원과는 달리 김해는 자연적으로 팽창된 도시"라며 "여야 정치 지도자가 화합을 잘 못해 김해 발전과 정치발전이 일관성 있게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해의 난개발에 대해, 김두관 지사는 "김해가 난개발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면서 "부산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김해로 유입되는 것을 수습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 대표는 "김해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도시인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봉수 후보는 "창원터널(김해 장유~창원)이 아침 6시부터 정체가 시작되고 오후에는 4시부터 퇴근길 정체가 시작된다"며 "이 문제의 배경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원에 밀집돼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해에는 7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지만 아직도 하청위주의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김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제2창원터널에 대해 이봉수 후보는 "민자유치로 건설되어 모든 비용을 이용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것을 도비나 국비로 해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계획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동남권신국제공항 백지화에 대해 유시민 대표는 "참여정부 때부터 검토를 했던 것"이라며 "정권 교체과정에서 신공항에 대한 정보가 한나라당으로 넘어가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권 가능성이 높은 정당이 함부로 공약을 남발하면 나중에 후유증이 너무 크다"면서 "좀 더 정밀하게 연구 검토한 후 공약을 했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두관 지사는 "공약은 당이나 이익단체, 지역요구에 의해 할 수 있다"며 "다만 당선 이후 세밀히 검토를 해서 안 되면 안 되는 것으로 정리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태그:#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김두관 경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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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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