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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차원의 4․27 재보궐선거 야권연합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경남·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4일 야3당 경남도당과 '끝장 논의'를 벌여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협상을 벌인 뒤 결렬될 경우 중재안을 내서 수용하는 정당만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민주경남회의와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사랑청년회, 통일세상, 민주노총 김해시지부, 김해여성회, 김해교육연대 등 단체들은 4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해을' 보궐선거에는 야권에서 민주당 곽진업, 민주노동당 김근태, 국민참여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나섰다. 김근태 후보는 3일 진보신당 이영철 전 예비후보와 '진보후보 단일화'를 이루었다.

 

야3당은 이날 오후 2시 김해의 한 식당에 모여 단일화 협상을 벌인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국민참여당 권태홍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다. 시민사회진영에서는 민생민주경남회의 차윤재 운영위원장(마산YMCA 사무총장)과 성명현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차 위원장은 "4․27 재보선을 앞두고 중앙 차원에서 야권연합을 논의했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3곳의 거의 확정되었고 '김해을'은 결렬됐다"며 "어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 단일화에 이어 민주당·국민참여당 후보와 여권후보 단일화를 벌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을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책임감 있게 야권단일화 성사를 위해 나설 것이다. 협상 결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시민사회진영에서 중재안을 냈는데 거부할 경우 찬성하는 정당만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진영은 시민여론조사 50%와 선거인단조사 50%를 합쳐 단일후보를 선정하자는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12~13일) 이전까지 단일화 하기 위해서는 오는 10일까지 단일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이 합의할 경우, 8~9일 사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0일 선거인단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단일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차윤재 위원장은 "선거인단 모집에는 시기적으로 촉박하다. 중앙 차원에서 논의되었던 선거인단 규모보다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국민참여방식은 대단히 중요하고, 선거의 역동성 부여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진영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오늘 반드시 야권단일화의 불씨를 살려내고 합의를 이루어내겠다"면서 "야권단일화는 경남도민과 김해시민의 절체절명의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어느 당이든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워 야권단일화를 무산시킨다면 그 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며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은 더 큰 지지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제해식 김해진보연합 상임대표,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배종혁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 이소영 김해여성회 회장, 권경희 김해여성의전화 회장, 유왕룡 통일세상 집행위원장, 박종택 민주노총 김해시지부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태그:#4.27재보선, #김해을, #민생민주경남회의, #야권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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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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