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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호준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12일 첫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은 계파를 초월한 실질적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원유철 비대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친이ㆍ친박ㆍ소장파라는 계파 갈등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를 만드는 것이 비대위의 사명"이라며 "첫 회의부터 낡은 계파를 허물고 오직 친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일념으로 `그랜드 한나라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성조 위원도 "비대위에서 불협화음이 나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며 "계파를 초월해서 한나라당을 국민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 자격으로 비대위원이 된 정용화 위원은 "당이 계파별로 분열과 내홍을 겪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비대위가 분열을 녹이는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비대위가 단순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기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쇄신안을 마련하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소장파인 김선동 위원은 "이번 비대위는 한나라당을 제대로 변화시키는 마지막 기회"이라며 "IMF 이후 중산층이 붕괴되고 서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데 이런 고통을 어루만지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화 위원도 "작년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하는 역할에 그쳐 실망스러웠다"며 "그렇다면 저는 사퇴할 생각이다. 실제로 일하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퇴하는 비극적인 일을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성조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4대강 공사로 인한 구미지역 단수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은 "나흘째 이어진 구미지역 단수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낙동강 사업을 하면서 유속이 빨리지고 유량이 늘어나면서 가물막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자원공사 사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하며 당 정책위 차원에서 진상 파악 및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김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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