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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일번지, 혹은 노동자의 도시로 불리는 울산에서도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지져나오면서 10일 시내 도심에서 촛불집회가 시작되는 등 반값등록금 요구 불길이 점화됐다.

 

점화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가 시작했다. 국민참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 4당과 울산시민연대, 울산교육연대, 울산인권운동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9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는 대시민 홍보를 통해 10일 오후 7시부터 울산 최고 번화가 중구 성남동에서는 '반값등록금 실현 촛불대회'를 여는 것을 시발점으로 그 열기를 더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선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이곳에서 촛불대회를 이어가며 화,목,토요일에는 지역 곳곳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둘레산책길 홍보와 길거리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학생들 응원"

 

울산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에서 "고액 등록금을 인하하고 나아가 이명박 한나라당이 공언한대로 반값등록금 공약을 실현하는 것은 공평한 배움의 기회를 실현하는 전 국민의 문제"라면서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공약실현"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한나라당 정부의 선별적 차등지원안에 반대하고 10명중 9명이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을 찬성한다"며 "이러한 대학생들의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요구에 울산시민사회노동진영과 야4당이 지지하고 응원하기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반값등록금은 충분히 실현가능하다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에 모였다"며 "이제 더 이상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절박한 우리사회의 과제며,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 배움의 기회가 주어질 때 진정 대학을 둘러싼 문제들의 해법이 풀려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학기 등록금을 내기까지 약 70여일이 남았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더 이상 발뺌하지 말고 반성하라"며 "자신들이 공언한대로 조건 없이 반값등록금 공약이행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시민사회진영과 야 4당은 "앞으로 진행될 촛불을 응원하고 이를 탄압하고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6월 임시국회에서 반값등록금 관련 법안과 예산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계 "울산도 등록금 인하 바람 시작"

 

민주노총 울산본부은 9일 논평을 내고 "반값 등록금으로 명칭되는 등록금 인하 운동의 바람이 울산에서도 불기 시작했다"며 "뒤늦게 나마 울산에서 시작되는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촉구운동을 지지하며 동참할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그 바람의 진원지는 서울 광화문 촛불"이라며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교육의 질은 형편없고 대학은 10조원의 전입금을 쌓아놓은 채 수입과 지출 내역을 조작해 등록금을 매년 인상해온 것에 대한 저항의 촛불"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울산상공회의소 앞에서 최저임금 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민주노총은 "대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 노동자란 이중의 위치로 학업을 이어가고, 어렵게 학사 졸업장을 얻은 이후엔 다시 비정규직 노동자로 포섭되는 구조에 갇혀간다"며 "최저임금을 받는 400만명에 달하는 노동자 가족에게 대학 등록금 700~1000만원은 거의 1년 연수입에 맞먹는 금액"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저소득층과 B학점 이상' 장학금을 가짜 반값이 아니라 조건없는 등록금 인하와 정상화를 요구한다"며 "대학 총학생회의 동맹휴업과 맞물려 열리는 6월 10일 촛불집회가 울산에서도 많은 이들의 참여로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일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10일 촛불집회에 동참하겠다고 한 단체는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울산시민연대, 울산교육연대, 울산인권운동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참교육학부모회, 울산교육연구소, 전교조 울산지부,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함께, 장애인학부모회, 울산진보연대, 풀뿌리주민운동단체협의회, 울산민예총, 울산여성회, 울산청년회, 울산청년실업극복센터, 울산촛불, 울산대톡, 민주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이다.


태그:#울산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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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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