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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약목면 호국의 다리(구 왜관철교) 일부 구간이 무너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방송과 신문 기사를 통해서 보고 현장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칠곡군 일대 답사가 있어 마침 현장을 찾았다. 왜관 나들목 인근에서 비오는 날이라 따뜻한 찐빵을 먹고 답사를 시작했다.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왜관철교는 1920년에 건설되어 한국전쟁 때 북한 인민군의 남하를 막기 위하여 미군의 폭격으로 한번 끊겼다가 1993년 복구된 다리다. 현재는 호국정신의 기리는 상징물로 호국의 다리로 불리고 보행자용 역할을 해왔고 등록문화재 406호로 지정되었는데, 이번 장마로 일부가 무너져 유실된 것이다.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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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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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무너진 호국의다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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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이미 접근이 어려워 주변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무너진 다리의 현장도 역사의 현장이라 뒤늦게 보려고 찾은 사람들도 보였다. 칠곡군의 관광안내지도에 표지로 실린 문화유적으로 가산산성과 함께 칠곡군을 대표할 수 있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구 왜관터널

구 왜관터널은 호국의 다리 인근에 있다. 길 건너편 도로변에서 보면 입구가 보인다. 등록문화재 제285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1905년 경부선 터널로 개통된 석조와 붉은 벽돌로 만든 말굽형 터널로 안내문을 보니 터널의 길이는 80m, 높이는 3.15m, 폭은 4.84m이다.

구왜관터널
▲ 구왜관터널 구왜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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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왜관터널
▲ 구왜관터널 구왜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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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경부선 복선화 사업으로 현 위치에서 동북쪽으로 이설되었고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터널 입구는 화강석으로 마감하였고 입구는 반원형 아치모양을 하고 있다.

구왜관터널
▲ 구왜관터널 구왜관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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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는 붉은 벽돌로 아주 정교하게 쌓았다. 내부에 조명이 없어 계속 걸어가도 깜깜하여 그 끝을 확인하지 못했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보통 왜관 수도원으로 불리며 한국전쟁으로 인해 흩어졌다가 다시 모인 이북 덕원 수도원과 만주 연길 수도원 수도자들에 의해서 1952년 7월 6일에 현재의 왜관에서 설립되었다. 1909년 독일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수도원으로부터 5명의 수도자가 서울에 파견되어 교육 사업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선교사업을 지금도 펼치고 있다. 교회 건물 중 구 성당은 오래된 근대 건물로 보인다. 칠곡군청 인근에 있으며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눈에 들어온다.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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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호국정신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평화기원 벽화 그리기 전국대회가 칠곡군청 인근에서부터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담장까지 열리고 있었다.

칠곡군청 불망비

칠곡군내에도 여러 곳에 40여기의 비석들이 흩어져 있는데 칠곡 군청 내에도 관심만 조금 가지고 보면 불망비가 3기 있다.

칠곡군청 불망비
▲ 칠곡군청 불망비 칠곡군청 불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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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청 내에 불망비와 선정비
▲ 칠곡군청 불망비와 선정비 칠곡군청 내에 불망비와 선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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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이선형 영세불망비와 부사 김두남 영세 불망비, 부사 안근 휼군 선정비이다. 그러나 다소 무관심 속에 안내 표지판은 없다. 비석 밑에 작은 크기라도 간단하게 누구 비석이라고 설명한 문구를 만들어 설치해 두면 좀 더 관심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현지인들도 말고 외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찾지 않으면 잘 둘러보지 않는 유적이다.

동산재

칠곡군청 인근에 있는 광주이씨(廣州李氏) 문중 재실 동산재(東山齋)를 찾았다. 주변은 솔밭이 잘 어우러져 있어 산책로로 좋을 듯하다. 입구에는 새로 조성된 연못이 있으며 번암 채제공이 찬한 귀암공 이원정 신도비 있는데 비석 받침돌인 귀부가 아주 독특하게 표정을 하고 있다.

귀암공 이원정 신도비 귀부
▲ 귀암공 이원정 신도비 귀부 귀암공 이원정 신도비 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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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재
▲ 동산재 동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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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재(東山齋)는 소암재(紹巖齎), 경암재(景巖齋), 낙촌정(洛村亭) 등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노석동 마애불상군

칠곡군에 있는 대표적인 보물 불교 유적으로 이정표가 잘 설치된 이 곳은 통일신라 초기의 거대한 바위면에 얕게 돋을새김한 마애불상이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 등 채색의 흔적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답사의 열정이 많은 이들과 함께해서인지 비를 맞아가면서도 현장을 찾았다.

노석동 마애불상군
▲ 노석동 마애불상군 노석동 마애불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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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동 마애불상군
▲ 노석동 마애불상군 노석동 마애불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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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상군은 바위면의 중심에 본존불과 좌우 협시보살 등 삼존불좌상이 있고 바로 오른쪽에 작은 불좌상이 배치된 특이한 구도이다. 산이라서 인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잠시 둘러보고 걸음을 재촉하여 내려왔다.

선봉사 대각국사비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 선봉사에 있으며 올라가는 길이 외길에 가까운 좁은 길로 깊은 산 속으로 가는 느낌이다. 높은 곳에 외따로 있으며 보물 제251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로 보호각 속에 보존되어 있는데 비의 형태는 받침돌 위에 비 몸을 세우고 지붕돌은 얹은 모습이다. 받침돌에는 연꽃무늬를 새겨져 있고 비문의 글씨는 상태가 아주 좋다.

선봉사 대각국사비
▲ 선봉사 대각국사비 선봉사 대각국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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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사 대각국사비 글씨
▲ 선봉사 대각국사비 선봉사 대각국사비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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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백령도 부근에서 나는 재료인 바다돌을 사용한 것인데 철분 성분이 육지돌보다 적어 갈라짐이나 부서짐이 없다고 한다. 비석 일부에 6·25 전쟁 때 총에 맞은 자국을 제외 하고는 아주 깨끗하게 글씨가 다 잘 보인다.

조용하면서도 인적이 드물며 백구 한 마리가 지키고 있으나 사람들을 아주 좋아하는 순한 개다. 태풍 예보와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인데도 소개를 하지 않지만 많은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주말을 마무리 한다.


태그:#무너진 호국의 다리, #구왜관터널, #노석동마애불상군, #칠곡문화재, #선봉사 대각국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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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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