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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은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내 5대 기업 유치를 통해 인천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인천시>
 송영길 인천시장은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내 5대 기업 유치를 통해 인천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인천시>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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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내 5대 기업 유치를 통해 인천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포부와 함께 남북관계를 잘 준비한 인천이 내년 동북아 권력교체기에 대북 문제를 주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지난 29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그룹이 2020년까지 송도에 2조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은 한국의 산업지도를 바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앞으로 송도는 바이오, 영종은 항공레저, 청라는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차별화해 전략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5대 주요 대기업을 인천에 반드시 유치해 구도심은 물론 인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 뒤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 등 각 산업 분야별로 대기업을 유치해 인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의 활동 소회와 함께 시정의 걸림돌이었던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디딤돌로 바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송 시장은 "취임 당시 7조 4000억원이던 시와 공기업의 부채 해결을 위해 '아껴 쓰고, 빌려오고' 등의 원칙을 세워 세출예산을 줄이고, 세원 발굴을 통한 세입 확충 등 재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 뒤 "재정 투입 없이 경제성이 없는 구도심 재생사업을 펼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재정여건이 어렵지만 미래와 사람에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고, 연평도 포격의 아픔을 딛고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5도 지원특별법을 제정해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20년간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919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전력을 다한다"며 "남북 긴장의 직접 피해 당사자는 인천시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안보보좌관을 신설했고, 경기도와 함께 방역물품을 북한으로 보냈다"며 "내년은 러시아와 미국, 대한민국에 대선이 있는 권력 변동기인 만큼 인천이 남북관계를 잘 준비하면 남북관계를 주도하고 그 효과로 인천이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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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ㆍ구도심 문제 해결에 총력"

이날 송 시장은 구도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재원 등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문제를 차근차근히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구도심 사업은 우선 정비(예정)구역 212개 중 장시간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거나 사업을 준공한 지역에 대해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루원시티, 동인천역 북광장 등 지지부진한 사업을 차근차근 해결하지만, 재정문제와 구도심 재생문제는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할지 모를 난마와도 같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 투입 없이 경제성이 없는 구도심 재생사업을 펼친다는 것도 현재 경제 여건에서는 쉽지 않아 도화지역의 경우 사업 내용이 수차례 변경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한 뒤 "재정 수요가 큰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끝나면 안정적 재정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28일 2014년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주경기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송영길 시장은 주경기장 신설에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 정부는 국비 지원에 대해 부정적 입사를 밝히고 있다.
 인천시는 28일 2014년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 주경기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송영길 시장은 주경기장 신설에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 정부는 국비 지원에 대해 부정적 입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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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제3 연육교 해법을 놓고 대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3 연륙교 문제를 풀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만나려했지만, 만나기 힘들었다. 최근에 면담했다. (LH 사장이 높이) 460m 규모의 시티타워 건설을 청라 주민과 약속했고, 시에 운영주체를 요구했다. 제3 연륙교도 공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3 연륙교를 만들 때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최소수입과 이해관계가 문제다. 인천대교 측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 할 만큼 열심히 하면서도 욕은 욕대로 먹는다는 평가다. 인적 쇄신 얘기도 나오는데?
"책임있는 자리에 있으면 비판 받는 거는 당연하다. 겸허한 자세로 언론과 시민단체 지적을 참고하겠다. 다만 시장 입장에서 언론이나 시민단체, 시민들이 체크하지 않은 변수와 고려 사항이 많다. 정무 부분(의 인적 쇄신)은 연내에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

- LH 사장과 면담 시 루원시티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냐? 시청 이전도 거론되는데?
"LH 공사가 어렵더라도 환경 개선에 필요한 것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LH는 루원시티 문제를 책임진다고 했다. LH도 영종과 하늘도시를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은 황금 땅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루원시티는 도로를 개통했고, 지하도 정리됐다. 이주대책을 정리하고 철거작업만 하면 된다. 앵커시설(거점 지원시설)이 필요해 시청이 와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른 앵커시설을 찾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국내 5대 기업 유치는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나. 대선 출마 여부는?
"레저, 제조업, 바이오 등 여러 가지로 노력 중이다. 예민한 문제가 있어 결정되기 전까지는 외부에 밝히기 어렵다. 인천시장으로 인천시민이 부여한 인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남북문제에서 현 정부와 차이가 있는데, 남북 교류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건가?
"국회의원 때부터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하자고 주장했다. 정치적 소신과 별도로 하더라도 전임 시장도 남북관계 열심히 했다. 인천 발전을 위해 남북관계 잘해야 한다. 교동도에서 총격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만약 사고로 이어지면… 생각하기도 싫다.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안보보좌관을 시설했다. 접경지역인 경기, 강원과 같이하자고 합의했고, 그런 일환으로 방역 물품을 북으로 보냈다. 교동도에 사업단지가 조성돼 북측에서 간접적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미국, 러시아, 한국 모두 내년에 대선이 있고, 중국도 권력교체기다. 이 시기에 인천이 잘 준비하면 남북관계를 주도할 수 있고 그 효과로 인천이 발전할 수 있다."

- 인천만 조력발전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국책 사업으로 가는 인천 조력에 대해 시가 관연 끝까지 반대할 것인지?
"시화호 조력 발전과 인천 조력 발전은 추진 배경이 다르다. 시화호는 바닷물이 막혀서 환경오염 등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바다를 연결하는 조력 발전이 추진됐다. 인천은 생(生) 바닷물을 막아서 생태에 영향을 준다. 정부 내부적으로 확고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인천시 입장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송영길, #삼성, #조력발전소, #아시아경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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