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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 구멍이 뚫려나 보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1동 동아아파트 1단지 2,475세대 아파트 단지에 갑자기 내린 국지성 호우로 하수구가 역류 하는 바람에 단지내 도로가 물바다를 이뤄 그 위를 달리는 차량들이 위험속에 조심조심 달려 가고 있는 상황을 취재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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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보다.

 

작년 이맘때도 오늘처럼(2011.7.3) 천둥 번개가 칠 때 멋 모르고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건물 위에서 '아자 자작 꽝'하는 굉음 소리가 나며 섬광이 비치더니 내 컴퓨터에서 '뻑' 소리가 났다. 나는 제 방귀에 놀란 토끼처럼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해하다가 컴퓨터를 확인하니 컴퓨터 본체 뒤에서 꼬약꼬약 연기가 났다.  

 

잠시후 정신을 차려 전원을 차단하고 혹시라도 컴퓨터에 불이 나지 않을까 경계 하며 확인하니 다행히 불은 나지 않고 컴퓨터 파워와 본체 내부 부속이 벼락으로 고전압이 흘러 새까맣게 타버려 수년간 하드에 보관하였던 각종 자료를 고스란히 날려 버린 허무한 일이 있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천재지변"이란 걸 처음 경험을 했다.

 

그후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비 내리며 천둥 번개가 치면 절대로 컴퓨터를 하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 아파트 단지만 해도 나 처럼 벼락으로 컴퓨터 피해를 본 세대가 수십 세대가 되었다. 그일이 있은 후 보험회사와 해당 인터넷 회사에 황당한 일을 당한 자초지종 이야기를 하며 피해 보상 대책을 알아본 결과 모두 하나같이 "천재지변"이라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도 아침부터 세찬 비가 우산을 써도 소용없을 정도로 집중 호우로 쏟아졌다. 오후 들어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며 천둥소리가 들려와 지난해 끔찍했던 생각이 들어 얼른 컴퓨터 전원을 끄고 밖을 내다보니 영락없이 작년 이맘때 상황을 재연한 것처럼 똑같이 장대 같은 빗줄기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아파트단지에 내린 빗물이 하수구로 빠지지 못하고 역류하는 바람에 아파트 도로가 물 바다를 이루더니 심지어 사람 다니는 인도까지 물이 찰 정도로 출렁인다. 불과 1시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마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쏟아 부었다.

 

비가 한창 쏟아져 내릴 땐 마치 양동이로 퍼붓는 것 처럼 무섭게 쏟아져 내렸다. 그러다 보니 물 위를 달려가는 자동차 바퀴가 반 이상 잠겨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아파트 단지였으니 다행이지 자동차 도로를 달리다 이런 경우를 만나면 얼마나 당황 할것인지 짐작이 간다.

 

내가 사는 부평 지역 저지대에도 이번 국지성 호우 장맛비로 곳곳이 침수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남의 일 같지 않다.  

 


태그:#장맛비 , #하수구역류, #국지성 호우, #벼락, #천둥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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