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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서면 정포리 일원에 발전용량 40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남해군은 사전 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는데, 경남환경연합은 26일 남해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 보물섬 남해에 화력발전소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밝혔다.

남해화력발전소는 207만1220㎡(약 63만평) 규모로 들어서며, 주요시설은 발전소와 옥내저탄장, 석탄회재처리, 냉각수유입․온배수배출관, 송전로(해저건설) 등이다.

경남환경연합은 26일 오전 남해군청에서 남해화력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환경연합은 26일 오전 남해군청에서 남해화력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감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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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일원에는 화력발전소가 많다. 남해 서면에서 반경 5km 이내에는 광양만권 산업단지, 한국남부발전(주)의 하동화력발전소, 한국남동발전(주)의 삼천포화력발전소․여수화력발전소, 한국동서발전(주)의 호남화력발전소, 포스코(주)의 광양제철발전소, 케이파워의 광양복합발전소, 메이야파워의 율촌복합화력발전소 등 산업시설이 있다.

경남환경연합은 남해군 등에 낸 의견서를 통해 "남해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운영될 경우 이미 포화상태인 이 지역의 환경용량은 광양, 여수, 남해도 일대 뿐만 아니라 삼천포, 사천, 고흥, 고성 등 주변 해역 전체의 환경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커진다"며 "누적된 환경변화가 환경용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쉽게 돌이킬 수 없는 사태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남해환경센터와 마산창원진해·사천·진주·통영거제·창녕환경연합(비대위)으로 구성된 경남환경연합은 이날 "남이 주는 공짜 떡, 남에게 해달라 하지 말고 남해군수와 군민이 머리 맞대고 밝은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남해군의 공유수면매립을 통한 화력발전소 유치계획은 기후변화시대에 가장 최악의 계획"이라며 "남해화력발전소 예정 부지는 사천, 하동, 광양, 여수 등 사천-광양만권 해역으로 전체 1만221MW 용량의 7곳에 화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해역이며 남해화력발전소의 발전용량은 기존 전체용량의 40%에 달하는 용량임을 감안할 때 그 피해 영향도 비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화력발전소 주변 발전소의 발전용량 및 온배수배출 현황.
 남해화력발전소 주변 발전소의 발전용량 및 온배수배출 현황.
ⓒ 경남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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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보물섬을 지켜야 한다는 것. 이들은 "남해군이 가지는 생태적 가치와 깨끗한 청정이미지로 인한 생태 보물섬이라는 관광, 농업, 어업이 가지고 있는 친환경브랜드는 분명 타격 입을 것"이라며 "화력발전소의 유치는 그동안 남해군과 군민이 누렸던 생태보물섬 남해를 포기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남환경연합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로 인하여 주변 해역의 식물플랑크톤 50% 감소 동물플랑크톤은 30~10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종다양성 감소와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변해역의 해수온도를 상승시켜 난대 혹은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생태계로 인위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남해군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은 정책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머리 맞대고 밝은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화력발전소, #경남환경연합, #남해환경센터, #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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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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