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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으로 공정언론? 찢어지면 다 언론이냐." "종편 노름 쓰리고를 엠비정부 독박으로." "언론 생태계 황소개구리 조중동방송 박멸하자." "공정방송 파괴 부적격 사장 퇴출." "공정방송 복원, 언론자유 쟁취."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직거래 저지' 등을 내걸고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4일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 모인 노동자들은 이같이 외쳤다. 언론장악저지경남연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언론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창원MBC, 진주MBC, 창원KBS, 경남신문, 경남도민일보, 경남일보, CBS경남 소속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손석형·석영철 경남도의원과 이병하(민주노동당)·허윤영(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언론장악저지경남연대 박종훈 공동대표는 "언론은 여론 형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인데 어떻게 보면 대응이 늦었다"면서 "종편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난 달에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집회를 연 뒤 두 번째다. 당시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위원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반응이 없다. 한나라당 도당은 지역 언론을 지키는 데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오로지 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 중앙당에 공천을 받기 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정부는 조중동에 특혜를 주고 있다. 억울하고 분하다. 내년 총선 때 우리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허윤영 위원장은 "정부는 조중동방송에 광고직거래를 하도록 하면서 기름은 왜 소비자들이 직거래를 못하게 하느냐. 재벌을 살찌우고 언론 공공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지부장들도 파업과 관련한 결의를 다졌다. 남두용 진주MBC지부장은 "43년 3개월을 지켜온 진주MBC가 사라졌다. 종편 때문이다. 정부는 다양한 지역언론을 죽이고 있다. 미친 짓이다"고 말했다.

 

우동일 창원MBC 부지부장은 "지역 언론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강진성 경남일보 지부장은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위원장 면담을 요청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들어주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을 무시하고 있다"고, 표세호 경남도민일보 지부장은 "끝까지 투쟁해서 언론장악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규 CBS경남 지부장은 "한나라당에 묻고 싶다. 지금 밥이 넘어 가냐고. 지역언론이 살아야 한다"고, 이준희 경남신문 지부장은 "조중동방송의 광고직거래를 막아야 하고,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송현준 창원KBS 지부장은 "언론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모여서 힘차게 투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정권의 어떤 악랄한 탄압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싸울 것이다. 언론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것이기에 우리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건물 벽면에는 "더 뜨겁게 더 치열하게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고 쓴 대형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마지막에 "이 나라가 니 나라냐. 니 맘대로 헤쳐 먹게. 에라이 나쁜 놈들"이라고 외친 뒤 마쳤다.

 


태그:#언론노조, #언론노조 총파업, #조중동방송, #언론장악저지경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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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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