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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해 1월 1일부터 올레클럽 고객등급제도를 개편하면서 유무선 상품 동시 가입자를 우대하는 한편 모바일 장기가입자 혜택은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KT는 올해 1월 1일부터 올레클럽 고객등급제도를 개편하면서 유무선 상품 동시 가입자를 우대하는 한편 모바일 장기가입자 혜택은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 올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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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장기 가입했다고 VIP 혜택 주더니 이젠 요금 적게 낸다고 하향 조정하나요."

KT(회장 이석채)가 '올레클럽' 회원 등급을 유무선 이용요금 기준으로 개편하면서 장기 가입자 혜택을 줄여 논란이 되고 있다.

KT 유무선 동시 가입자 유리하게 올레클럽 개편 

KT는 올해 1월 1일부터 유무선 가입자 멤버십 서비스인 '올레클럽' 등급 제도를 대폭 개편했다. 등급 산정 기준에 이동전화 요금뿐 아니라 집전화,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와이브로 등 유선 상품 이용 요금도 포함시켰다. 

1년간 총 이용 요금이 100만 원을 넘으면 VIP 등급에 해당하는 슈퍼스타, 연간 60만 원 이상은 로열 스타, 20만 원 이상은 매직스타, 20만 원 미만은 해피스타 등 4등급으로 나누고 각각 포인트에 해당하는 별을 10만 개, 4만 개, 2만 개, 0개씩 부여한다. 또 슈퍼스타는 각종 공동 할인 혜택 외에 무료 영화, 무료 커피 등 VIP 전용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덕분에 KT 유무선 상품 동시 가입자들의 혜택은 더 늘어난 반면, KT 이동전화만 오랫동안 써온 장기 가입자들의 혜택은 오히려 줄었다.  

KT는 지난 2010년 6월 기존 유무선 마일리지 제도를 통합한 올레클럽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면서 모바일 사용 금액뿐 아니라 유무선 사용기간을 합산해 블랙슈트, 레드카펫, 화이트리본(모바일 미가입자) 등 3등급으로 나눴다. 또 모바일 10년 이상 장기 사용자는 블랙슈트 등급을 자동 부여해 이용 금액과 상관없이 VIP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10년 가입자=VIP'에서 '한 등급 상향'으로 후퇴

KT 홍보팀 관계자는 2일 "새 통합등급제도는 모바일뿐 아니라 유선상품 이용 요금까지 통합해 KT 상품을 많이 쓰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이전에도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는 '한 등급 상향' 혜택이었지만 모바일 가입자는 모두 레드카펫 등급 이상이어서 VIP 혜택을 받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회원 등급을 4단계로 확대하면서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는 '한 단계 등급 상향' 혜택을 받더라도 연간 이용 요금이 60만 원(로열 스타)에 못 미치면 VIP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또 이 '한 단계 상향' 혜택마저 2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시스템 오류로 제때 반영되지 않아 가입자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단말기 보조금 등 수 조 원대 마케팅비를 신규나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집중해 장기 가입자들을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나마 유일한 장기 가입자 우대 수단이었던 회원 멤버십 제도마저 흔들리면서 이통사 스스로 가입자 갈아 타기를 부추기는 셈이 됐다.    


태그:#KT, #마일리지, #올레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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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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