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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창원갑'(창원의창)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갑수 예비후보(왼쪽)와 통합진보당 문성현 예비후보는 야권후보단일화 방법에 합의하고, 2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4·11총선 '창원갑'(창원의창)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갑수 예비후보(왼쪽)와 통합진보당 문성현 예비후보는 야권후보단일화 방법에 합의하고, 2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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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중앙당 차원의 4·11총선 야권연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창원갑(창원의창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갑수(44)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문성현(60) 예비후보가 야권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두 예비후보가 합의한 단일화 방법은 '획기적'이다. 일반 시민여론조사나 조직 동원의 후유증이 심각한 '모바일 경선'이 아니라 '시민배심원'을 대상으로 한 직접투표 방식이다. 지역 내 3개 광역의원 선거구에서 직접투표를 한 뒤 후보를 결정짓기로 했다. 이 같은 후보단일화 방법은 전국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수·문성현 예비후보는 2일 오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방법 합의문'을 공개했다. 두 예비후보는 오는 18일까지 단일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시민배심원은 콜센터와 인터넷으로 5~12일 사이 접수하고, 13일 시민배심원단을 확정 짓는다. 1차 경선은 14일 창원 의창구 대산면·북면·의창동, 2차 경선은 16일 팔용동·명곡동, 3차 경선은 18일 봉림동·용지동에서 직접 투표한다.

양당 지도부에 야권연대 촉구 "사심 버리고 시민 요구 무조건 따라야"

두 예비후보는 "시민의 참여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으면서, 야권 전체의 분위기 상승을 위해 3회에 걸쳐 '나는 가수다'식 시민배심원 참여 경선을 하고자 한다"면서 "3개 선거구(광역의원) 별로 각 300명씩 시민배심원단을 미리 모집해 정책과 자질 검증 토론을 하고 바로 투표에 들어가 그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주의 원리에 충실한 뿐만 아니라 재미와 감동이 있는 후보단일화 경선을 해 보고자 한다"면서 "일반적인 여론조사 방식은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파악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단점이 있고, 최근 도입된 모바일 경선은 분명 진일보한 방식이지만 조직 동원에 의한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도부에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호소한다. 지금 당장 협상 테이블을 가동해야 한다. 사심을 버리고 시민들의 요구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갑수 예비후보는 "정치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문성현 예비후보는 "전국적인 야권단일화의 돌파구를 창원에서 열어나가고 싶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갑수 예비후보는 전 열린우리당 대벼인과 (주)라디오21 대표이사를 지냈고, 문성현 예비후보는 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위원장·대표를 지냈다.

'창원의창구'에는 새누리당에서 박성호(55) 전 창원대 총장, 박차봉(63) 전 경남도의원, 조청래(48) 전 한나라당 대표실 부실장, 권경석(66) 국회의원, 엄대호(49)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정책보좌관, 김충관(60) 전 경남도의원이 공천 신청했다.


태그:#야권후보단일화,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김갑수 예비후보, #문성현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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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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