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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 앞에서는 '체인지대구'의 시민정치참여단 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열렸다.

체인지대구는 한나라당 독주로부터 벗어나 시민의 힘으로 19대 국회의원 야권단일후보 추천과 19대 총선승리를 목표로 작년 11월 17일 "대구의 정치, 시민의 힘으로 바꾸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결성된 비정당시민단체이다.

체인지대구 자원봉사자들이 마무리 댄스플래쉬몹 광경
▲ 댄스플래쉬몹 광경 체인지대구 자원봉사자들이 마무리 댄스플래쉬몹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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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일당 독재체제 바꾸자

이날 동성로 민주광장에서는 함께 모여 시민과 함께 단체줄넘기(함께 참여하자), 딱지치기(바꿔보자), 총선에 바라는 시민의 낙서, 자전거타기, 포토존 운영 등을 통해 대구의 일당독재 체제를 바꾸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캠페인은 2월 초순부터 시작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대구백화점 앞에서 4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시민들의 정치참여와 야권단일후보 촉구를 위한 민정치참여단을 모집하기 위함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신들의 바람을 적고있는 시민들
▲ 이번 선거에 바란다는 낙서 자신들의 바람을 적고있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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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도 구경나온 사람들은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홍보를 하는 체인지대구(공동대표 김사열, 김영숙, 함종호)의 자원봉사자들의 플래쉬몹 댄스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돌려주는 줄넘기를 하면서 정치에 대한 작은 관심을 표명했다.

어떤 이들은 현장에 마련된 낙서판에 "떠나고 싶지 않는 대구", "살고 싶은 대구로 만들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고, 어린 학생들은 "학생인권도 보장해주는 대구"라는 희망도 적혀있었다.

이번 시민정치참여단 캠페인 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했던 체인지대구 김채원 기획팀장은 "자체적으로 논의한 것이나 설문한 것을 보면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는 것, 학생은 두발자율화, 두발자유가 많았고, 범야권 후보가 선출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시민들의 정치혐오만큼이나 "대구도 바꾸야지 하는 분위기는 조성된 것 같으나 시민들이 정치에 대한 염증은 인물의 부재나 야당은 단일화과정이 지지부진하여 회의와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하고 있다.

대구의 야권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체인지대구 강금수 운영위원(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범야권단일후보가 민주통합당의 적극적이지 못한 것은 그들의 대권의식, 당지지율 강조 등의 오만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정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줄넘기.
▲ '함꼐하자'는 의미의 줄넘기 광경 시민정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에 실시되는 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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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금수 위원은 "민주통합당이 기득권만을 주장하고 당의 입장에서 지도력(공천, 후보반발 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야권단일화를 더디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치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관심은 어떠할까?

무려 2시간가량 캠페인과 시민정치참여단에 홍보에 주력했지만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뜨겁지 않다.

대구에 산다고 한 장형근씨는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기존 하던 사람이 또 하려고 하니깐 문제인 것 같고, 참신한 사람(인물)이 없다는 것, 정치인들이 현실적인 공약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기한듯 자전거를 타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 자전거를 타고있는 한 시민의 모습 신기한듯 자전거를 타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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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캠페인이 벌어지는 그곳 현장에서 멀지않게 떨어져 1인 시위하듯 넓은 종이판을 들고서 젊은이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던 김인(대학 3년)씨와 최성욱(대학 3년)씨는 "정치인들이 젊은 층에 무관심한데 이번 기회에 젊은이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우리들의 요구인 등록금 인하문제나 사학법과 같은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체인지대구는 지난 2일 무소속 및 야권에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어 오는 5일까지 중재안에 답변이 없을 시 소위 시민행동을 통해 단일화를 촉구했다.

투표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두 젊은 대학생들의 모습
▲ 젊은 청년들이 투표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모습 투표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두 젊은 대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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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성사가 무산되었을 때는 ▲ 정당 중앙당사 항의 방문 및 시당 앞 농성 ▲ 각 후보자 사무실 앞 후보단일화 촉구 1인 시위 ▲ 기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단일화 작업 ▲ 더 이상 단일화 진전이 없을 경우 범야권시민연대의 결렬을 선언 ▲ 미합의된 선거구는 범야권 단일후보 적합 후보자(또는 시민사회단체 지지후보) 1인을 선정, 발표로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대구는 이렇듯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인데 아직도 야권단일화는 진척이 없고, 지역 한나라당은 현역물갈이 폭이 클 것이라는 염려와 공천 확정을 둘러싼 반발과 불복의 잡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체인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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