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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 도고온천, 아산온천 등 천혜의 온천자원을 간직한 국내 최대의 온천도시 충남 아산시가 온천수 고갈 위기에 직면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해 월별 수위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온양온천과 아산온천의 온천수 고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온천수위가 급강하하며 오염원 유입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최근 10년새 더욱 가속화하고 있어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경고했다.

 

온양온천 일일 최대 4000톤 소비... 신천탕 최다

 

먼저 아산을 대표하는 온양온천은 총 25개 온천공이 개발돼 사업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온천 수위는 적정수준인 100m보다 매우 낮은 130m~180m를 기록했다. 하루 사용량은 2000~4000톤 수준이며 수온은 50도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수위하강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반면 온천수 유입량은 줄어들어 사용량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1년 2월 온양온천 온천수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 신천탕 29% ▲ 온양관광호텔 16% ▲ 고려개발 14% ▲ 청주호텔 9% ▲ 온양그랜드호텔 8% ▲ 팔레스호텔 8% ▲ 용문탕 6% ▲ 옥수탕 2% 순으로 조사됐다.

 

아산온천 온천수위는 200m~300m로 적정수준인 100m 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돼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아산온천의 하루 사용량은 800~1200톤 수준이며 수온은 30도 내외를 기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아산온천 사용량에 대해서도 시급하게 감량할 것을 경고했다.

 

반면, 13개 온천공이 개발된 도고온천은 100m 이하의 안정적인 온천수위와 사용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고온천의 하루 사용량은 1000~1200톤 수준이며 수온은 30도 내외를 기록했다.

 

2011년 2월 도고온천 온천수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 파라다이스 스파 59% ▲ 글로리콘도 13% ▲ 로얄호텔 13% ▲ 스파피아 10% ▲ IF콘도 4% ▲ 오페라하우스 1%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질자원 연구원 이철호 박사는 "온천의 사용량이 공급량보다 많다보니 온천수의 순환속도는 당연히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는 지하 온천수위의 하강이 심하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지표의 오염원이 온천수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져 체계적인 관리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용문온천 조국형 대표는 "수도권 전철 개통 이후 온천수 사용량이 급증했다"며 "이는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실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온천수의 적정한 사용량을 유지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산시는 온천수를 활용한 기능성화장품, 아토피치료제, 의료관광상품개발, 온천대축제유치 등 온천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천관광 활성화연구도 중요하지만 아산시 온천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대책 마련이 더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와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아산시, #온천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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